APR, 창업 5년만에 연매출 1500억원 돌파

지난해말 임직원 255명, 고용창출에도 기여

2021-02-24     최동훈 기자
신재하 APR 부사장(왼쪽)과 김영신 서울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이 지난 24일 서울 송파구 APR 본사에서 2020 벤처천억기업 트로피 수여식을 진행하는 모습. 출처=APR

[이코노믹리뷰=최동훈 기자] 글로벌 패션·뷰티 D2C 기업 에이피알(APR)이 매출, 고용 등 측면에서 성장해온 점을 당국으로부터 인정받았다.

APR은 중소벤처기업부에서 마련한 ‘2020 벤처천억기업’ 우수기업 현장방문 일정을 진행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일정은 앞서 지난달 말 중기부에서 발표한 ‘2020 벤처천억기업 조사결과’의 후속 행사로 진행됐다. 벤처천억기업은 연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 벤처를 지칭하는 단어다. 김영신 서울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이 이번 방문 일정에 참석해 APR에 트로피를 전달하고 사무실을 둘러봤다.

APR은 지난 2019년 말 기준 600여개사에 달하는 벤처천억기업들 사이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여온 기업이다. APR은 지난 2014년 설립된 후 5년만인 2019년 연매출 1500억원을 기록함으로써 1000억원 기록을 넘어섰다. 다른 벤처천억기업들이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는데 평균 17.5년이 걸린데 비하면 3분의1 이상 단축된 기록이다. APR은 또 벤처천억기업들의 평균 매출액이 경기 침체로 인해 2019년부터 0.4% 하락한 추세 속에서도 매년 3배 가량의 매출액 신장률을 유지하고 있다.

출처=APR

APR은 또 벤처천억기업 가운데 수출하고 있는 494개사(81%)의 평균 수출액 성장률 8%를 상회하는 기염을 토했다. 2017년 처음 해외에 진출한 뒤 2018년 100억원, 2019년 350억원 등을 기록했고 지난해엔 1000억원을 돌파했다. APR은 2019년 실적을 인정받아 지난해 12월 30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고, 이달 초엔 산업부에서 제작한 공익 영상 ‘대한민국 무역의 힘’에 수출 국가대표 기업으로서 출연하기도 했다.

출처=APR

APR는 일자리 창출에도 공들이고 있다. APR의 전년대비 고용 인원 증가폭은 2019년 34%, 지난해 89% 등에 달한다. APR 임직원은 지난해 말 기준 255명으로 2018년 대비 2.5배 늘어났다. 매출액 감소의 여파로 2.3% 가량 인력이 줄어든 타 벤처와 대조된다. APR은 고용 지표를 신장시킨 성과를 인정받아 2019년 고용노동부 주관 ‘일자리 창출 유공 장관상’을 수상했고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청년친화강소기업’에 선정되는 등 성과를 냈다.

APR은 매출과 고용 지표를 관리할 뿐 아니라 연구개발(R&D) 분야에도 적극 투자하고 있다. 이 일환으로 지난해 11월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글로벌피부과학연구원을 설립했다. APR은 연구원을 통해 소비자들의 여러 피부 타입에 대해 연구하고 이를 바탕으로 신뢰성 갖춘 임상시험을 실시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독자기술을 개발해 나가고 있다.

김병훈 APR 대표는 “APR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과감한 실행으로 혁신을 이뤄낸 임직원들과 함께 꾸준히 성장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