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경제단체장 전원 경제인 유력..."활력 불어넣을까"

무역협회 차기 회장 구자열 사실상 확정

2021-02-17     최진홍 기자

[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영자총협회,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무역협회 등 주요 5개 경제단체장이 모두 경제인으로 채워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리더십 교체기를 맞아 현업 경제인들이 경제단체를 맡으며 실질적인 액션플랜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한국무역협회는 24일 정기총회를 통해 구자열 LS그룹 회장을 회장으로 선출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16일 임시 회장단 회의를 열어 31대 회장 선출과 관련된 논의를 했으며, 회원사들이 구 회장의 선출로 의견을 모았다는 평가다.

신년사하는 구자열 회장. 출처=LS

무역협회 회장은 1999년부터 2001년까지 회장직을 수행한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 이후 모두 정부 관료 출신들이 맡았다. 구자열 회장이 취임하며 기업인 출신 회장은 15년만이다. 제22대에서 23대 회장을 맡은 부친 고(故) 구평회 E1 명예회장의 뒤를 이어 구자열 회장이 이끌어갈 무역협회의 행보에 시선이 집중된다.

한편 대한상공회의소는 일찌감치 박용만 회장의 후임으로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내정한 상태다. 국내 4대 그룹 총수가 대한상의 회장을 맡는 것은 최 회장이 처음이다. 대한상의가 정부와 가장 밀접한 경제 '카운터 파트너'라는 것을 고려하면 최 회장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질 전망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도 김용근 상근부회장 임기가 종료된 후 후임자 물색중이다. 이동근 현대경제연구원 원장이 하마평에 오르는 가운데 24일 총회에서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전경련은 26일 정기총회를 열어 회장 교체와 관련된 안건을 처리할 것으로 보인다. 무려 10년간 전경련을 끌어온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의 임기가 종료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정농단 사건의 유탄을 맞은 전경련은 4대 그룹이 탈퇴하는 등 최근까지도 부침을 겪는 중이다. 일각에서 후임자를 찾지 못하고 허 회장이 연임할 수도 있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