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오피스텔 ‘서울’만 상승...양극화 뚜렷
매매·전세 모두 상승...“내년 수도권 입주 감소에 강세 지속될 듯”
[이코노믹리뷰=우주성 기자] 올해 오피스텔 시장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서울의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상승했지만, 전국 대부분이 지역은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에 따르면, 올해 오피스텔 매매가격 변동률은 전국 –0.47%를 기록했다. 서울은 0.42%로 상승했고, 경기(-0.8%)와 인천(-1.57%), 지방(-1.33%) 모두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행정수도 이전 이슈가 있는 세종의 경우 지방에서는 0.43%로 가장 높게 상승했다. 상반기 하락세에도 불구, 행정수도 이전 논란으로 저가 매물 위주로 거래가 발생하면서 가격이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이 외 지역인 ▲울산(-2.44%) ▲인천(-1.57%) ▲부산(-1.54%) ▲경기(-0.8%) ▲대구(-0.73%) ▲대전(-0.68%) ▲광주(-0.65%)는 모두 하락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장기화로 지방의 수요가 감소하면서 하락을 주도했다는 설명이다.
전국의 오피스텔 매매거래량(1~10월 누적)은 3만6589건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주택시장 안정을 위한 대출 규제의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오피스텔 매매 거래가 2019년 말에 이어 올해 1~2월까지 이어지고 있다.
올해는 오피스텔 전세가격에서도 양극화가 나타났다. 전국 전세가격 변동률은 0.72%로 서울(1.15%)과 경기(1.14%),인천(0.21%)은 모두 상승했지만 지방은 –0.6%로 하락했다. 월세가격 변동률 또한 서울(0.26%) 경기(0.28)는 상승했지만, 인천(-0.88%) 지방(-1.38%)은 하락세를 보였다.
오피스텔 전세가격 변동률은 연초 서울과 경기 중심으로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인천과 지방은 공급과잉으로 하락세를 유지하다 신축 단지 중심으로 거래가 늘어 인천은 8월, 지방은 10월 이후 반등했다.
시도별 오피스텔 전세가격 변동률 역시 세종이 1.97%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서울(1.15%) ▲경기(1.14%) ▲대구(0.74%) ▲울산(0.36%) ▲인천(0.21%)의 상승 순위를 나타냈고, 광주(-1.43%)와 부산(-0.98%)은 하락했다.
지방은 수요 대비 오피스텔, 도시형생활주택 소형 주택 공급이 늘면서 기존 노후단지 중심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월세가격의 경우 세종이 0.99%로 가장 많이 상승했다. 광주는 -6.46%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노후 오피스텔 중심으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내년 오피스텔 입주예정 물량은 총 6만1467실로 올해보다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수도권 입주 물량은 올해의 절반으로 줄어 수도권의 경우 매매·임대시장 모두 가격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것이 직방의 전망이다. 이 외에 코로나19 장기화와 오피스텔의 주택 수 포함 역시 내년 오피스텔 시장의 주요 변수라는 설명이다.
직방 관계자는 "매매와 전월세 시장에서 강세를 보였던 수도권은 입주 물량이 올해보다 45%가량 줄어 2021년에도 매매와 임대시장에서 모두 가격강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면서 "반면 올해 하락세를 보였던 지방 매매시장은 물량 감소폭이 크지 않아 내년에도 약세를 보이면서 수도권과 지방 간의 거래격차는 입주 물량별, 입지요건별, 신·구단지별로 차이를 보일 전망"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