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 “대림건설 주식 건설 업종 내 찾아보기 힘들게 싸다”
수주 성과‧분양 계획 통해 실적 성장 가시성 높아져
[이코노믹리뷰=강수지 기자] 대림건설의 주식이 건설 업종의 주식 가운데 찾아보기 힘들게 싸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림건설의 양호한 재무 현황과 향후 실적 성장을 감안할 경우 밸류에이션 수준은 극히 낮다”며 “현재로선 건설 업종 내 찾아보기 힘든 싼 주식”이라고 19일 판단했다.
올해 대림건설은 지난 7월 1일부로 고려개발과의 합병을 통해 몸집이 커지고 능력치가 달라졌다. 합병 이후 대림건설의 자산 총계는 1조5000억원, 자본총계는 8000억원 규모다. 시가총액 역시 5000억원대 수준으로 KOSPI 건설업 내 손꼽히는 중견 건설사의 몸집을 갖추게 됐다. 올해 발표된 시공능력평가에서도 전년 30위에서 17위로 올라섰다.
게다가 대림건설은 올해 도시정비 수주의 슈퍼 루키로 평가되고 있다. 올해 신규 수주는 2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1조5000억원 대비 80% 가량 늘어날 예정이다. 또 내년에도 3조원 이상의 수주를 계획 중인 상황이다.
최근 수주에서 괄목할 만 한 점은 도시정비 사업 수주 성과다. 대린건설은 ‘e편한세상’ 브랜드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대형 정비사업 수주에 본격 나서기 시작했다. 올해 도시정비 사업 수주만 1조원을 돌파하며 업계 내 7위를 기록했다. 이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9000세대에 가까운 분양 공급이 이뤄질 계획이다. 따라서 실적 성장도 점차 가속화될 것으로 분석된다.
송유림 연구원은 “대림산업의 지배구조 관련 이슈가 대부분 해소되고 실적도 잠시 정체기에 접어들면서 주가가 고점대비 조정을 받았지만, 수주 성과와 분양 계획을 통해 실적 성장의 가시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가총액 대비 풍부한 순현금 3000억~3500억원을 확보하고 있으며, 현 주가는 절대적으로 또 상대적으로도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어 매수 전략이 유효한 구간”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