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 "현대제철, 수소 생산 10배 확장 시 연 매출 1000억원 가능"
투자의견 '매수' 유지·목표주가 '4만원'으로 상향
2020-11-16 강수지 기자
[이코노믹리뷰=강수지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16일 '현대제철(004020)'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4만원'으로 상향 제시했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도 이익 개선 기대와 수소 연료 전지차 시장에 대한 기대감 등이 지속될 수 있을 것을 반영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대제철의 마진은 지난 2019년 말을 저점으로 매 분기마다 완만하게 회복하고 있다. 그러나 마진율은 여전히 1% 미만이다.
방 연구원은 철광석 등 원료투입가의 상승 폭 둔화가 이 같은 마진율의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제철의 최대 단점이자 강점은 계열사향 의존도가 높다는 점이다. 이는 제품 출하단가의 경직성을 가져와 원료 투입단가에 대한 민감도를 높이고 있다.
따라서 가장 이상적인 것은 자동차향 출하 단가 인상을 통해 마진을 회복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현대제철의 수소 관련 사업들은 차질없이 시장의 성장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연료전지의 핵심 부품 중 하나인 금속분리판은 연 17만대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오는 2022년에는 3만대 이상의 증설이 예정돼 있는 상황이다. 연간 수소차 생산대수가 20만대 가량이 될 경우 연 매출은 40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방 연구원은 "제철소 부생수소를 활용한 수소 생산능력 역시 증설이 예상된다"며 "현재 생산능력의 10배로 확장하게 된다면 연 매출 1000억원 이상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