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분산탄 사업’ 선 긋는다...태양광 올인?
KDI 지분 31만2000주, 특수목적법인 디펜스케이에 매각
2020-11-02 박정훈 기자
[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한화(000880, 이하 한화)는 분산탄 사업부문을 매각한다. 한화는 2일 발표된 공시에서 물적 분할해 신설한 주식회사 코리아디펜스인더스트리(이하 KDI)에 지분 40만주 중 31만2000주를 주식회사 디펜스케이에 78억원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한화 관계자는 “분산탄 사업을 영위함으로 인해 국제사회로부터 받는 여러 가지 비판들을 감안해 한화와 관계없는 특수목적 별도 법인에서 사업을 이어가게 하는 것으로 결정됐다”라고 설명했다.
한화는 KDI 지분 매각을 위해 지명경쟁입찰 절차를 거쳐 적법한 기준에 따라 디펜스케이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후 매각 협상을 진행해왔다. KDI 본사 소재지는 세종시이며, 직원 220여명 규모다. 디펜스케이는 KDI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는 일부 임직원들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디펜스케이는 지분의 인수로 KDI의 대주주가 된다.
한화 측은 “매각 후 잔여지분 8만8000주는 디펜스케이 임직원들에게 위로금 등의 형태로 지급할 예정”이라면서 “앞으로 한화는 방산 업체 매매와 관련한 정부 인허가 절차를 조속히 마무리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화의 이번 선택은 비인도적 살상무기로 불리는 분산탄 사업과 거리를 두는 한편, 태양광 사업에 대한 선택과 집중을 단행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