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매매가 2주 만에 하락 전환...서울 전셋값 70주째 상승

강남 4구 전셋값 지난주보다 상승폭 커져

2020-10-29     신진영 기자

[이코노믹리뷰=신진영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고가 재건축 위주로 매수세가 감소하면서 강남구가 2주 만에 다시 하락으로 전환됐다. 서초구는 12주, 강동구는 4주 동안 보합세를 이어갔고, 송파구는 지난주에 이어 보합을 지속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이 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주에 이어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은 70주째 전셋값 상승을 이어가고 있고, 수도권도 매주 최고치를 지속하고 있다. 지방도 지난주와 동일한 상승폭을 유지했다. 

29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10월 4주(10월26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보면 전국 아파트 매매 가격은 0.13% 상승, 전셋값은 0.22%로 지난주보다 더 올랐다. 

출처 = 한국감정원

서울 아파트값 매수세 위축돼 하락...경기·인천 상승세 지속

서울(0.01%) 매매시장은 강남권 고가 재건축 단지 위주로 매수세가 감소해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 외 중저가 단지는 신규 입주물량 감소와 전세물량 부족 등의 영향으로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강남4구는 지난주에 이어 관망세를 이어갔다. 강남구(-0.01%)가 고가 재건축 단지에 매물이 누적돼 하락으로 전환됐다. 서초·강동구(0.00%)는 보합세를 지속하나,송파구(0.01%)는 풍납동 소형 평형 위주로 올랐다. 이외 관악구(0.03%), 금천구(0.02%), 강서구(0.02%)가 올랐다. 

강북은 중랑구(0.03%)가 목동 대단지와 신내동 구축 단지 위주로 올랐다. 노원구(0.02%)는 중계동 일부 신축 위주, 강북구(0.02%)는 미아동 역세권 위주로, 성동구(0.01%)는 행당·응봉동 위주로 상승했다.

인천(0.12%) 매매시장은 부평구(0.15%)가 교통환경 개선 기대감 있는 가운데 갈산·일신·청천동 위주로, 연수구(0.15%)는 송도동 신축 단지 위주로 올랐다. 남동구(0.13%)는 전 지역에서 상승폭이 확대됐다. 

경기(0.14%→0.16%) 매매시장도 교통개선 기대감 있는 지역과 중저가 단지 위주로 올랐다. 김포시(0.58%)가 풍무역세권, 한강신도시 위주로 올랐다. 고양 덕양구(0.35%), 오산시(0.34%), 용인 기흥구(0.28%) 등이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반면 여주시(-0.04%)는 신규 입주물량 영향으로 하락세를 지속했다. 

지방(0.15%) 매매시장은 5대광역시가 0.24% 상승, 8개도 0.08% 상승, 세종 0.24% 상승을 기록했다. 

매주 최고치 갱신하는 서울과 수도권 전셋값

서울 전세시장(0.08%→0.10%)은 상승폭이 커졌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저금리 유동성 확대와 거주요건 강화, 계약갱신청구권 시행, 청약 대기수요 등으로 매물 부족 현상 지속되면서 교통 접근성과 학군 양호한 주요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강남 4구 전세시장은 매물 부족현상이 지속됐다. 송파구(0.11%→0.19%)는 잠실동 대단지 위주로 올랐다. 강남구(0.10%→0.18%)는 대치동, 개포·압구정동 구축 위주로, 서초구(0.10%→0.16%)는 서초·잠원동 위주로, 강동구(0.10%→0.16%)는 명일·암사동 역세권 위주로 상승했다. 

이외 동작구(0.14%), 금천구(0.12%), 구로구(0.07%)가 역세권과 신축 단지 위주로 올랐다. 

강북에서는 성북구(0.11%)가 돈암·정릉·하월곡동 위주로, 노원구(0.10%)에서 상계·중계동 등 가격수준 낮은 단지 위주로 올랐다. 마포구(0.10%)는 공덕·아현동 주요 단지 위주로, 용산구(0.09%)는 이촌동 위주로 상승했다. 

인천(0.39%→0.48%) 전세시장은 연수구(0.99%)가 송도동 신축 위주로 가장 많이 올랐다. 남동구(0.54%)는 구월·논현동 위주로, 서구(0.51%)는 청라지구와 신현동 일대, 중구(0.34%)는 영종신도시 내 신축 위주로 올랐다. 계양구(0.30%)는 귤현·용종동 일대 위주로 상승했다. 

경기(0.24%)는 용인 수지구(0.43%)에서 교통 접근성 및 학군 등 양호한 풍덕천동 위주로, 오산시(0.40%)에서 지곶동 신축과 저가수요 있는 궐동 등 구축 위주로 올랐다. 광명시(0.39%), 고양 일산동구(0.38%)가 이어 올랐고, 파주시(-0.06%)는 구축 위주로 하락했다. 

지방(0.21%) 전세시장은 5대광역시 0.24% 상승, 8개도 0.14% 상승, 세종 1.24% 상승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