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차, 올해 3~8월 미국 점유율 8.9%…9년만에 최고치

SUV 신차 효과, 한국공장 지속 가동 등 요인 덕

2020-10-05     최동훈 기자

[이코노믹리뷰=최동훈 기자] 국산차 업체의 미국 자동차 시장 점유율이 9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신차 효과, 한국공장 지속 가동 등 요인에 의한 결과로 분석됐다.

5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한국차의 미국 점유율은 지난 3~8월 기간 기준 8.9%로 집계됐다.

한국차가 미국에서 전성기를 보냈던 지난 2011년 기록한 연간 점유율 8.9%와 동등한 수준의 실적이다. 앞서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2월까지 7.7%를 기록했다가 상승폭을 보였다.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등 국산차 업체들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신차를 미국에 출시함으로써 호응을 얻었다. 같은 기간 SUV 등 경트럭(light truck) 차종 시장에서 한국차 점유율은 6.9%에 달했다. 한국차가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12월~2020년 2월 3개월 간 해당 시장에서 5.6%를 기록한데 비해 늘어난 수치다.

KAMA 관계자는 “한국차 업체들이 현지 선호도 높은 SUV 위주의 신차를 출시한 동시에 품질 경쟁력 확보, 한국 생산 차량 수출물량 조정 등 노력을 기울여 이번 성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