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박원순 "이태원 클럽 확진 40명…1309명 불통"
"경찰과 함께 반드시 검사 받게 할 것"
[이코노믹리뷰=강수지 기자]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40명까지 늘었다. 서울 27명, 경기 7명, 인천 5명, 부산 1명이다.
그러나 클럽에 방문한 1946명 중 1309명이 연락이 안 되고 있어 집단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9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코로나19 긴급브리핑을 열고 "이태원 클럽들에서 작성된 명단을 확인한 결과 상당부분 정보가 부정확했다"며 "구체적인 출입자 명부 1946명 중 637명만 통화가 됐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어 "나머지 1309명은 불통상황이라 확인이 되지 않고 있다"며 "서울시는 전화불통자 1309명에 대해 경찰과 함께 반드시 검사를 받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 전에 미리 자발적으로 검사에 응해줄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에 대해 신속하게 대응해 지역확산을 조기에 차단하고자 지난 7일부터 신속대응반을 구성했다.
박 시장은 앞으로 이태원 클럽 관련 추가 확진자가 더 발생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따라서 지난 4월 30일부터 5월 5일까지 이태원의 킹, 트렁크, 퀸, 소호, HIM 클럽 방문자에 대해 전수검사와 2주간의 자가격리를 시행하기로 했다.
또 이태원의 다른 클럽을 방문했더라도 증상이 발생할 경우 검사를 시행하도록 할 예정이다.
박 시장은 "그동안 철저하게 방역수칙을 지키며 사회적거리두기를 적극적으로 참여해온 시민 모두를 위험에 빠뜨리게 하는 일"이라며 "단 몇 사람 때문에 공든 탑이 무너진 것에 시민들의 허탈함과 분노는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한순간에 물거품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우리 모두 인식해야 한다"며 "무엇보다도 시민 한 분 한 분이 방역의 주체로서 더욱 큰 책임감을 갖고 생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서울시는 클럽, 감성주점, 콜라텍, 룸살롱 등 모든 유흥시설에 대해 집합금지 명령을 발령했다. 따라서 해당시설은 영업을 중지해야 하고 위반할 경우 엄중한 처벌을 받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