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신청사, 최종 수탁기관에 SH·LH 선정

2026년 개청 목표...청년·신혼부부 임대주택도 계획

2019-01-28     김진후 기자

[이코노믹리뷰=김진후 기자] SH공사와 LH공사가 공동으로 서초구청 신청사 위탁개발사업에 속도를 낸다.

28일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에 따르면 SH공사는 지난 2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공사)와 함께 서초구청 복합개발 사업의 공동 수탁기관으로 선정됐다. SH공사가 제안한 계획안이 원안대로 진행될 경우 현 청사부지에 총 사업비 약6000억원을 투입해 지하 6층~지상 39층 높이에 총 연면적 약 20만㎡ 규모에 이르는 공공청사 복합시설이 건립된다.

서초구는 노후화한 현 청사의 협소한 업무공간이 증가하는 행정수요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판단 아래 지난 2015년부터 신청사 건립을 계획해왔다. 또한 재정부담 최소화를 위해 위탁개발방식으로 추진했다. 때마침 국토부와 LH공사가 추진한 ‘공공건축물 리뉴얼사업’ 시범사업지로 선정되면서 기본구상 수립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 공유지 대표 위탁개발 수행기관인 SH공사가 LH와 함께 공동사업자로 참여하게 됐다.

서울시 도시재생 공공디벨로퍼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는 SH공사와 전국의 공공건축물 리뉴얼 사업을 추진 중인 LH공사가 공동으로 사업을 맡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공사는 풍부한 사업 경험과 높은 신뢰도를 바탕으로 신속한 사업추진 속도와 효율적 수행, 자금조달 등의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낼 것으로 평가된다.

서초구청이 채택한 위탁개발 사업방식은 국·공유지에 공공사업자(SH, LH공사 등)가 자금을 선투입해 개발한 후, 일정기간 관리·운영을 통해 발생한 임대수익으로 사업비를 상환 받는 제도다. 지자체가 소유하고 있는 부지를 활용해 재정 부담을 최소화하고, 지역 필요시설을 공급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SH공사는 지난해 오류동사무소 복합개발을 시작으로 관공서 복합개발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새롭게 조성될 서초구 청사는 청사시설과 함께 주민편의시설, 상업·업무시설, 임대주택도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주민편의시설은 원생 200명 규모의 어린이집, 육아종합지원센터, 도서관 등이 도입된다. 상업·업무시설은 영화관과 오피스텔이 포함돼 있다.

SH공사 관계자는 다만 도입될 임대주택을 두고 “아직 제안 단계라 구체적인 규모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면서 “시설과 종류, 임대주택의 규모에 대해 서초구와 서울시, 서초구민의 의견도 청취해 협의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임대주택은 청년과 신혼부부를 주요 대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서초구청사 건립사업은 올해 예비타당성조사를 시작으로 투자심사, 공유재산관리계회 변경 등의 행정절차를 이행하고 2023년 착공, 2026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김세용 SH공사 사장은 “서초구, LH공사와 긴밀히 협력해 다양한 주민편의시설을 갖춘 신개념 공공청사 조성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이번 사업을 계기로 향후 서울시내 노후화된 공공청사에 대한 복합개발 사업규모도 지속적으로 늘려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