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칼럼
불황시대 보험 가입하는 법
‘글로벌위기’, ‘대량실업’, ‘임금삭감’, ‘취업대란’, ‘줄부도 공포 ’, ‘집값 반토막’, ‘증시폭락’….
오늘 아침 신문을 펼치자 시선을 멈추게 하는 단어들이다. 그만큼 현재 한국경제를 포함한 세계경제가 암울하다는 방증일 것이다. 기업은 구조조정이 가시화되고 있고, 서민경제는 내년이 더 무섭다고 할 정도로 불안감에 휩싸여 있다. IMF 당시의 어려웠던 순간을 기억하는 기업 및 단체는 물론 각 가정에서도 미리 지출을 줄이고 현금을 보유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물론 꼭 필요한 생활비와 저축을 제외하고 필요 없는 비용을 줄이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그 필요 없는 비용에 ‘보험’도 들어간다니 참으로 애석하기 그지없다. 올해 4~7월까지 국내 생보사의 보험해약금이 약 72조4000억원이나 된다고 한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20%나 상승한 금액이다. 보험이란 미래의 위험을 대비한 상품인데, 그것조차 낭비라고 생각되는 상황까지 돼버릴 정도로 가계경제는 꽁꽁 얼어붙어 있는 것이다.
그러나 가입한 보험을 성급히 해약한다면 개인적 리스크 관리도 되지 않을뿐더러 금전상 손해를 입을 수도 있다. 가입한 보험이 많다면 자잘한 보험상품을 줄이고 핵심적인 상품 1~2가지만 놔두는 것도 개인의 재무 포트폴리오에 도움이 될 것이다.
그마저도 여의치 않다면 온라인 보험도 생각해 볼 만하다. 최근에는 대형 보험사들도 온라인 보험에 뛰어들면서 저렴하고 보장도 많은 상품들을 출시하고 있다. 다이렉트로 계약하다 보니 계약자 스스로 꼼꼼히 약관과 보장내용을 따져볼 수 있고, 정말 자신이 필요한 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특히 자동차를 소유하고 있는 한 의무보험인 자동차보험에 가입하지 않을 수는 없다. 이에 유지비에 포함되는 보험을 보다 저렴한 가격에 가입하기 위해 온라인 자동차보험을 활용하는 고객이 점차 늘어나고 있 다.
지난 2001년 10월 온라인 자동차보험이 처음 출시될 당시에는 시장점유율이 0.7 % 수준에 머물렀다. 4년 후인 2005년에는 시장점유율 10%를 넘어섰고 올해 10월까지 17.8%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조만간 20%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시장 확대는 ‘저렴한 보험료’라는 온라인 자동차보험의 특성이 20대는 물론 30, 40대 중년층에게도 어필한 것이 주된 요인이라 할 수 있다.
또 전화나 인터넷을 통해 누구나 손쉽게 가입할 수 있다는 편의성도 무시할 수 없다. 온라인 자동차보험은 고객들의 계약 여부를 콜센터에서 전화를 통해 녹취한 뒤 계약서를 고객에게 발송하고 있다. 주부들이 많이 이용하는 대형마트와의 제휴를 통해 온라인 자동차보험을 판매하는 것도 이러한 편의성이 주부들에게 메리트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보험은 나와 가족의 미래를 위해 리스크를 관리하는 상품이다. 현재의 불황으로 가계경제가 어렵다고 해도 보험을 섣불리 해약하기보다 저렴한 온라인보험으로 리모델링하는 방법도 나쁘지 않다.
이제 연말이다. 어쩌면 IMF 당시보다 추운 겨울이 다가올지도 모르겠지만, 올해를 되돌아보고 가족사랑을 실천하는 것은 변함없을 것이다. 보험의 참뜻은 ‘가족사랑’이다. 이번 연말은 저렴하면서도 서비스도 우수한 온라인보험으로 불확실한 미래를 대비하고 가족사랑을 실천해 보는 것은 어떨까 싶다. 허정범 현대하이카다이렉트 대표이사■ 1952년 서울에서 태어나, 1978년 고려대를 졸업했다. 같은 해 현대건설에 입사했다. 1986년 현대해상으로 이직, 2002년 상무, 2004년 전무를 거쳤다. 2005년 12월부터 현재까지 현대하이카다이렉트자동차보험 대표이사 사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