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이번에는 새로운 배송일자리 실험
일하고 싶을 때 일하고 소득 올리는 일자리 ‘쿠팡 플렉스’
[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근무자가 자기 스케줄에 따라 원하는 날짜를 근무일로 선택해 자유롭게 일할 수 있는 배송 일자리가 등장했다. 이커머스 기업 쿠팡은 새로운 배송 근무 시스템 '쿠팡 플렉스'를 시작한다고 23일 밝혔다.
쿠팡 플렉스는 근무자 원하는 날짜를 근무일로 선택해 자유롭게 일할 수 있는 개념의 배송 일자리다. 아이를 유치원에 보내고 여유 시간이 생긴 부모, 방학을 맞은 대학생, 근무 스케줄을 조율할 수 있는 프리랜서 등 유연근무를 원하는 이들은 쿠팡 플렉스로 원하는 날짜에 일하며 소득을 얻을 수 있다.
쿠팡 플렉스는 지원자의 선택에 따라 두 가지 방법으로 구분된다. 우선, 지원자의 승용차를 배송차량으로 활용해 거주지 근처 쿠팡 배송캠프에서 배송상품을 직접 수령 후 자차로 고객에게 상품을 전달하는 방법이다. 운전을 원치 않는 근무자는 아파트 단지에 쿠팡 트럭이 배달해 주는 상품을 수령 후 이를 고객에게 상품을 배송하면 된다.
성별, 학력, 경력 제한없이 만 18세 이상의 성인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지원자는 평균적으로 하루 3, 4시간 동안 약 50~60개의 상품을 배송하며 오전 10시까지 출근해 배송을 마친 뒤 바로 퇴근하면 된다. 특히 쿠팡은 초기 지원자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9월 말까지 특별 채용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쿠팡 플렉스를 신청해 근무를 시작하면 축하금 1만 원이 지급되며, 주3일 이상 근무하면 추가로 1만 원, 주5일 이상 일하면 여기에 또 추가로 1만 원을 받게 된다. 토요일과 일요일 주말 근무 시에는 각각 1만 원씩의 주말 근무 장려금도 주어진다.
쿠팡 플렉스는 글로벌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미국에서 시행하고 있는 일반인 택배 ‘아마존 플렉스’와 비슷한 개념의 서비스다. 아마존 플렉스는 미국에서 점점 늘어나는 배송 물류를 유연한 대처로 처리하는 아이디어로 평가받고 있다.
쿠팡 관계자는 “쿠팡 플렉스는 현재 서울과 인천, 경기 지역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시범 서비스를 운영할 예정이며, 앞으로 고객만족도와 배송효율을 분석해 전국 단위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면서 “고객들에게 좋은 쇼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쿠팡은 배송 서비스 혁신을 계속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