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경제 1년, 과연 더 건강해졌을까

실업률 임금 등 추세 이어져, 노동 참여율 외엔 뚜렷한 개선은 안보여

2018-03-12     홍석윤 기자

[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버락 오바마 정부 말부터 미국 경제는 전반적으로 잘 돌아가고 있었지만 트럼프 대통형 집권 1년동안에도 튼튼함은 그대로 잘 유지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기회 있을 때마다 자랑하는 고용 증가는 다른 대통령 시절에 비해 얼마나 좋아진 것일까.

그러나 여전히 힘든 산업도 있다

지난 2017년에 미국의 실업률은 거의 대부분의 분야에서 떨어졌지만, 근로자 수가 적은 소규모 산업에서 일자리를 찾는 사람들의 비율은 변동성이 더욱 심해졌다. 광업, 석유 및 가스 산업은 약 60만 명의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는 반면, 교육 및 보건, 정부, 기업 서비스 등 미국 산업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이 3개 분야는 각각 2000만 명 이상의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다. 기업 서비스에는 변호사, 회계사 및 기타 전문가 등이 포함된다.

2009년 이후 실업률 절반으로 떨어져

정부 통계학자들이 ‘U-3 Rate’(경제학 교과서 등에서 정의된 실업률)이라고 부르는 전통적인 실업률은 고용되지 않은 실업 상태에서 적극적으로 일자리를 찾는 사람들만 포함한다. 그러나 일자리를 포기한 사람들, 소위 구직 단념자(discouraged workers)나 파트 타임으로 일하고 있지만 풀 타임이 되기를 원하는 사람들은 포함되지 않는다. ‘U-6 Rate’에는 그런 근로자들도 포함된다.

임금 상승은 둔화

경제가 활성화되고 기업들이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함에 따라 고용주는 궁극적으로 자신들이 원하는 수준의 직원을 찾기가 더 어려워 질 것이다. 원하는 수준의 근로자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이론상으로 회사가 높은 임금을 제안해야 하지만, 그러나 경제가 전반적으로 잘 돌아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임금 인상률이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경기 침체기에 잃어버린 입지를 회복하려는 많은 미국인들에게는 실망스럽지 않을 수 없다. 2월의 민간 부문 근로자 평균 소득은 시간 당 26.75 달러였다.

 

 

 

 

 

 

 

 

 

노동 참여율, 사상 최저치에서 회복세

노동 참여율은 현재 일하고 있거나 적극적으로 일자리를 찾고 있는 인구의 비율을 말한다. 이 비율은 미국 인구 구성 변화로 인해, 1990년대 후반 정점을 이른 후 25세에서 54세 사이의 근로자가 줄어들면서 꾸준히 하락했다. 그러나 경제가 금융 위기 이후 침체로부터 회복됨에 따라 2015 년 하반기부터 이 비율이 다시 올라가기 시작했다.

노동부 통계국의 스티븐 F. 히플 이코노미스트는 "사람들은 이 비율의 급격한 하락이 경기 침체로 인해 사람들이 구직을 포기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보다 훨씬 더 복잡한 문제"이며 "사람들이 일하지 않는 데에는 더 근본적인 이유가 많다."고 지적한다.

베이비 붐 세대의 은퇴로 노동 인구 떠난 사람 많아

최소한 1억 명의 미국인이 일하지 않지만 이들 중 대부분은 일자리를 찾으려고 하지 않는 사람들이다. 연구에 따르면, 노동 인구에 참여하지 않는 비율 상승의 절반에서 3분의 2는, 베이비 붐 세대가 퇴직 연령에 도달하고 10대들이 파트타임으로 일하기보다는 학업에 전념하기로 결정함에 따른 인구 통계학적 변화에 기인한 것이다. 향후 수 년 내에 수백만 명의 베이비 붐 세대가 노동계에서 추가로 은퇴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미국은 1990년대 같은 노동자 수를 다시는 갖게 되지 못할 것이다. 다음 그림은 주민 100명 당 일하지 않는 사람의 비율을 나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