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 美 전역 태양 잠시 사라진다···99년만의 개기일식

오는 8월 21 미국 대륙 전역에 개기일식 쇼 예정

2017-03-17     조수연 기자

오는 8월 21일 미국 대륙 전역에 태양이 잠시 사라지는 것처럼 보일 예정이다. 99년 만에 일어나는 개기일식 때문이다.

16일(현지시간) CNN방송,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올해 8월 21일 미국 태평양 연안 오리건 주 포틀랜드부터 대서양 연안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찰스턴까지 미 전역을 관통하는 개기일식이 나타날 예정이다. 

이번에 예정된 개기일식은 1918년 6월 8일 워싱턴 주에서 플로리다 주까지 미 대륙에 걸쳐 나타난 개기일식 이후 무려 99년 만이다. 그 이후 미국에서 부분적으로 관측된 개기일식은 1979년 태평양 북서부에서 나타난 적이 있다.

개기일식은 달이 태양과 지구 사이에 나란히 서면서 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리는 현상이다. 천체의 공전에 따라 부분일식은 일 년에 두 차례 나타나지만 개기일식은 대부분 대양에서 관측될 뿐 지상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다.

미 대륙 지상에서 개기일식을 관측하는 건 매우 드문 기회다. 천문학계에서는 이번 여름 미 대륙의 60%에서 개기일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제이 M.파사초프 윌리엄스대학 천문학자는 “일식은 길어야 2분 40초 정도 지속된다”고 말했다. 제이는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일어나는 65차례의 일식을 관찰한 경험이 있다.

천문학자이자 성직자인 휴즈 로스는 “신이 인간에게 개기일식을 볼 수 있도록 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라면서 “우주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또 그 아름다움의 하나가 개기일식이란 걸 알게 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로스는 개기일식 참관단 80명을 모집해 오리건 주에서 장관을 관측할 예정이다.

우주 열광자들은 벌써부터 개기일식에 큰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개기일식을 감상하기 위해 미국뿐 아니라 유럽, 아시아로부터 호텔 예약 문의가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일부는 카운트다운을 시작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