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美증산 전망에 5일째↓...금값은 보합권

2017-03-14     전지성 기자


국제유가는 미국의 산유량이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에 5거래일 째 하락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9센트(0.2%) 낮은 배럴당 48.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시간 외 거래에서도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도 1센트(0.02%) 떨어진 배럴당 51.36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미국 7개 유전지대의 셰일원유 일일 생산량이 다음 달에 10만9000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지난 주 원유서비스업체 베이커 휴즈에 따르면 미국에서 가동 중인 원유시추공 수는 8개 늘어나 총 617개로 집계됐다. 이는 2015년 9월 이후 가장 많은 것이다. 미국 원유재고 또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중심으로 감산이 이행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며 하락폭이 축소됐다. 이날 쿠웨이트 석유장관은 "6월 이후에도 원유공급량을 줄이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금값은 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국제금값은 1.70달러(0.1%) 오른 온스당 1203.10달러에 마감했다. 9 거래일 만에 소폭 상승했다. 다만 시간 외 거래에서는 1202달러 대로 내려가는 등 소폭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금값은 3월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이 커지며 하락했지만 이날 상승은 최근 네덜란드 총선 등 유럽에서 불확실성이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향후 미국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인상 결정과 상반기 유럽대선 등의 결과에 따라 금값은 큰 변동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