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줄' 막힌 분양시장 '중도금 무이자' 아파트 인기

2월 청약단지 5곳 중 중도금 무이자 단지 1곳만 순위 내 마감 성공

2017-02-17     이윤희 기자

올해 들어 금융권의 아파트 중도금 대출 규제가 심화되면서 '중도금 무이자' 아파트가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금융권의 대출심사가 까다로워지면서 중도금 대출 자체에 난항을 겪는 현장이 속출하는 가운데 금리인상 여파로 시중 주택담보대출 이자율이 4~5% 선까지 치솟는 등 금융 부담 증가가 가시화되고 있어서다.

이 같은 분위기는 트렌드에 민감한 청약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금융감독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2월 전국에서 분양에 나선 5개 단지 중 '평내호평역 오네뜨 센트럴' 단 1곳만 순위 내 마감에 성공한 것으로 조사됐다. 총 610가구 모집에 742명이 청약을 접수해 1.2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는데 순위별 청약자 수를 보면 1순위 291명, 2순위 451명으로 기타 지역 청약자가 더 많았다.

반면 나머지 4개 단지(388가구)의 경우 모두 합쳐 97명의 청약자가 나왔는데, 이 중 83명이 1순위, 14명이 2순위에 각각 청약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 내 수요 외에 외부에서 유입된 청약자 비중이 미미하다는 점에서 대조를 이룬다.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권강수 이사는 "중도금 이자 부담 유무에 따른 외부 수요 유입이 각 단지별 청약성적을 좌우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이미 중도금 무이자 조건이 확정된 기존 분양 아파트를 찾는 수요자들이 늘어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현재 전국에는 중도금 무이자 조건으로 분양을 진행 중인 현장이 적지 않다. 양우건설은 용인 고림지구에 공급하는 '용인 고림지구 2차 양우내안애 에듀퍼스트'를 분양하고 있다. 이 단지는 1차 계약금 500만원 정액제, 중도금 60% 전액 무이자 조건으로 분양받을 수 있고 발코니 확장을 선택하면 안방에 대형 붙박이장을 무료 시공해준다. 이 단지는 총 1098가구 규모의 대단지 브랜드 타운으로 조성되며 전용면적 63㎡~84㎡, 지하 1층부터 지상 27층의 아파트 18개 동과 커뮤니티 시설로 이뤄진다. 단지 내 어린이집이 마련되며 단지 인근 도보거리에 유치원과 초등학교·중학교 예정부지가 위치해 있고 고림고등학교가 이미 개교해 있어 원스톱 교육이 가능한 단지다. 분양가도 인근 택지지구 대비 경쟁력 있는 3.3㎡당 920만원대로 책정됐다.

대우건설은 GS건설과 함께 영종하늘도시 A27블록에 공급하는 ‘영종하늘도시 푸르지오 자이’를 분양하고 있다. 전용 64~84㎡, 지하 1층부터 지상 25층의 아파트 19개 동, 총 160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중도금 무이자, 발코니 확장 무상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평균 분양가가 3.3㎡당 950만원 대로 책정돼 인근 시세 대비 저렴하다. 공항철도 영종역을 이용해 김포공항까지 30분, 서울역 및 홍대입구역·디지털미디어시티역 등 주요 도심까지 40분대 접근이 가능하다. 1층 전 가구 천정고를 10Cm이상 상향해 개방감을 높일 예정이다.

대방건설은 고양시 일산 킨텍스 S1블록에 공급하는 '일산 대방디엠시티'를 분양하고 있다. 이 단지는 가구마다 에어컨 3대를 무상 제공하며 중도금 무이자 조건으로 분양받을 수 있다. 단지가 들어서는 일산 킨텍스 인근은 경기북부테크노벨리 및 K-컬처밸리 개발과 GTX 개통이 예정돼 있는 등 개발호재가 풍부하다. 단지 인근에 현대백화점, 레이킨스몰(홈플러스) 및 빅마켓, 이마트타운, 킨텍스 전시장, 원마운트, 아쿠아플라넷 등 쇼핑 및 문화시설이 위치해 있어 쾌적한 주거가 가능할 전망이다. 전용84㎡A부터 84㎡C까지 3가지 타입의 오피스텔 804실로 조성되며 1127대 규모의 주차장이 함께 들어설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경남 창원시 의창구 팔용동 35-1, 2번지 일원에 조성하는 문화복합주거단지 '힐스테이트 아티움시티'를 분양하고 있다. 아파트는 최고 49층의 4개 동(1132가구), 오피스텔은 최고 29층, 1개 동(54실)으로 지어질 예정이다. 전 가구 전용면적이 84㎡ 단일형으로 구성되며 단지 지하 1층부터 지상 1층에는 상업시설이 들어선다. 아파트 계약자에 한해 중도금 전액 무이자 혜택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