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베이 판상형 적용된 '알짜배기' 전용 59㎡ 속속 등장

2015-12-25     김유영 기자

4베이 판상형 설계가 적용된 소형 아파트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최근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전용면적 59㎡(구 25평)에 공간활용과 채광 및 통풍이 우수한 4베이 판상형 설계가 결합하여 나오고 있다.

베이는 아파트 전면발코니의 기둥과 기둥 사이의 공간으로, 베이가 많을수록 전면에 배치되는 공간이 많아 채광성과 통풍성이 좋다. 4베이 아파트는 전면에 배치돼 있는 발코니 확장으로 실제 사용할 수 있는 실사용 면적이 크게 늘어나기 때문에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 지난 4월 현대건설이 경기 광주 태전 5·6지구에 분양한 4베이 판상형 구조인 '힐스테이트 태전' 전용면적 84㎡A는 발코니 면적이 34㎡ 규모로 지난 2014년에 분양한 인근 3베이 판상형으로 공급된 전용 84㎡에 비해 16㎡ 가량 넓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분양시장에서도 4베이 판상형 아파트의 경쟁률이 높게 나오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18일 1순위 청약을 받은 '송파헬리오시티' 전용면적 84㎡H는 4베이 판상형 구조로 3가구 모집에 846명이 몰려 282대 1의 경쟁률로, 전용면적 84㎡ 13개 주택형 중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눈 여겨 볼 점은 과거 전용면적 84㎡ 이상 중대형 면적 위주로 적용되던 4베이 판상형 구조가 전용면적 59㎡와 같은 소형면적에도 적용되는 사례가 점차 증가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대림산업이 지난 11월 경기 용인시 처인구 남사면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 전용면적 59㎡A(3.85대 1)도 4베이 판상형 구조로 3베이 판상형 구조인 전용면적 59㎡C(1.35대 1) 보다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또한 지난 4월 반도건설이 김포 한강신도시에서 분양한 ‘한강신도시 반도유보라3차’ 전용면적 59㎡A는 4베이 판상형 설계로 314가구 모집에 456명이 청약을 신청, 1.45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을 달성한 반면 전용면적 59㎡B는 타워형 설계로 1순위에서 마감되지 못하고 2순위에서 마감된 바 있다.

업계관계자는 “과거 대형평면에만 적용되면 4베이 판상형 구조가 건설사들의 노력에 의해 점차 소형평면으로도 확대 적용되고 있다”며 “최근 분양하는 소형 아파트에는 4베이 판상형 뿐만 아니라 과거 전용 59㎡에서는 보기 힘들던 드레스룸, 알파룸과 같은 특화 평면도 적용되고 있어 수요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4베이 판상형 아파트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전용면적 59㎡에 4베이 판상형 평면을 적용한 분양 단지들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현대건설이 경기 남부권에서 분양중인 '힐스테이트 중앙'과 북부권에서 분양중인 '힐스테이트 운정' 전용면적 59㎡에는 4베이 판상형 평면이 적용됐다. 힐스테이트 중앙은 지하 2층~지상 37층, 8개 동, 전용면적 59~99㎡, 총 1152가구 규모로 이중 조합원 분을 제외한 657가구가 일반분양 대상이다. 전용면적 59㎡A 327가구가 4베이 판상형으로 구성됐으며 드레스룸까지 적용돼 수요자들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지하철 4호선 중앙역이 도보권이고, 중앙로, 수인로 등을 통해 수도권 각지는 물론 영동고속도로나 서해안고속도로 진출입이 가능하다.

힐스테이트 운정은 지하 1층~지상 최고 29층, 25개동, 총 2998가구 규모로 구성됐다. 전용면적은 59㎡~84㎡로 구성되며 전용면적 59㎡A 63가구가 4베이 판상형 구조로 이뤄졌다. 경의중앙선 운정역까지 차량으로 약 5분이면 이동이 가능하며 단지 앞으로 현재 일반 버스 4개노선, 광역버스 3개 노선이 정차해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다.

GS건설과 신동아건설은 경기 동탄2신도시 A90블록에 ‘동탄자이파밀리에’를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지상 15~20층 11개동, 전용면적 51~84㎡, 총 1067가구로 이뤄진 민간참여 공공분양 물량으로 전용면적 59㎡A 213가구가 4베이 판상형 구조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