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빈곤퇴치 국제기구' 사실상 한국 유치 확정

김종덕 문광부장관 '세계문화관광장관회의'서 국제스텝기구 서명

2015-02-05     송보미 기자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캄보디아 시엠레아프에서 열린 제1차 세계문화관광장관회의에서 '문화와 관광의 새로운 협력 모델'을 구축하기 위한 한국의 정책 성공사례에 관한 연설로 각국 장관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고 5일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대한민국의 경우 한류로 대표되는 문화산업의 발전이 외래관광객 1400만 명 유치의 기반이 됐고, 유통·화장품·가전·식품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이르기까지 막대한 파급효과를 창출하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문광부는 김 장관의 설명을 청취한 각국 장관들도 한국의 한류산업을 문화와 관광 분야 간 시너지 효과 창출의 대표적인 성공모델로 평가했다고 전했다.

이번 회의는 세계 최대의 관광분야 국제기구인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와 195개 회원국이 속해 있는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가 처음으로 공동 주최하고 40여 개국의 문화·관광부 장차관을 포함한 1000여명의 정책입안자, 분야별 전문가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김 장관은 세계문화관광장관회의 개막식 직후 캄보디아 훈센 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국제스텝기구 서명식'에 참석했다.

이번 서명식에서는 대한민국이 설립을 주도해온 국제스텝기구에 아시아, 아프리카 및 중남미에서 캄보디아, 에티오피아, 파라과이, 과테말라, 페루, 콜롬비아가 가입의사를 공식 표명했다. 이로써 신규 국제기구의 한국 유치가 사실상 확정됐다. 

유엔세계관광기구 스텝(ST-EP) 재단은 2004년 유엔세계관광기구가 유엔 새천년개발목표 중 하나인 빈곤퇴치를 실현하기 위해 설립된 이후 아프리카 사하라 이남의 빈곤국을 대상으로 하는 관광발전 지원 사업, '작은도서관' 설립 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지난 2013년 8월, 제20차 유엔관광기구 총회에서 독립된 국제기구로의 추진이 의결된 바 있다.

김 장관은 "이번에 6개국의 공식 입장 표명(서명)으로 신규 국제기구의 국내 유치가 가시권에 들어왔다"라며 "국제스텝기구 출범을 위한 국내 절차를 신속히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