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실 고위직 대거 경질…”관가 바짝 긴장”
2014-01-08 주태산
최근 일괄 사표를 냈던 국무총리실 1급 공무원의 절반이 경질되면서 관가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국무총리실은 8일 일괄사표를 제출한 1급 10명 가운데 권태성 정부업무평가실장, 강은봉 규제조정실장, 류충렬 경제조정실장, 박종성 조세심판원장, 신중돈 공보실장 등 5명에 대한 사표를 수리했다. 이와 함께 규제조정실장 직위를 개방형 직위로 전격 변경했다.
이에 따라 관가에서는 정부가 장관들에 대한 개각은 하지 않는 대신 실무책임자급인 고위직 공무원들에 대한 대대적인 물갈이를 통해 복지부동의 공무원 조직을 쇄신하려는 것이 아닌 지 전전긍긍하고 있다.
특히 총리실의 핵심보직인 규제조정실장 직위를 개방형 직위로 전격 변경한 것을 두고는 박근혜정부가 중시하는 규제개혁을 더 이상 공무원에게 맡길 수 없다는 노골적 불신을 드러낸 것이란 시각이 적지 않다.
이 같은 관가의 불안심리 확산을 예상한 듯 지난 4일 정홍원 국무총리는 "총리실 인사를 정부 전체 고위직의 일률적 물갈이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총리실 경질폭이 예상보다 큰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정부부처 전반에서 인사쇄신바람이 불 것이란 분석이 힘을 얻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