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영도대교, 27일 다시 태어난다

2013-11-26     박수유 기자

부산 영도대교가 27일 개통식을 통해 새 모습을 드러낸다. 한국전쟁 등의 애환을 간직한 문화유산 영도다리가 4년여의 공사 끝에 영도대교로 재탄생하는 것이다.

부산시가 영도대교 인근 부산롯데타운 개발 사업자인 롯데에 다리 재건을 요청했고, 롯데쇼핑과 롯데호텔이 2009년부터 사업비 1100억원을 전액 부담해 공사를 진행했다. 최대한 옛 모습을 복원하기 위해 문화재심의위원들의 자문을 받는 등 노력을 기울였다.

이번 영도대교 사업은 부산지역에 4개 점포를 운영 중인 롯데가 부산의 향토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신헌 롯데쇼핑 대표이사는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기업으로서 역할을 다하기 위해 이번 영도대교 사업에 참여했다"며 "다양한 활동을 통해 부산에서 성장을 거듭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백화점은 영도대교의 개통을 기념해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다음달 8일까지 부산지역 4개 백화점(부산본점·동래점·광복점·센텀시티점)을 방문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2000만원 상당의 영도대교 황금모형(24K)을 증정하는 경품행사를 진행한다.

같은 기간 광복점 갤러리에서는 초기 영도대교 모습부터 현재 모습까지 볼 수 있는 '영도대교 1934∼2013 다시 열.리.다展(전)'도 전시한다.

개통식 당일인 27일에는 영도대교 인근 공동어시장에 특설무대를 마련하고 '롯데와 함께하는 영도대교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개통식 이후 매일 낮 12시 교량 상판이 올라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