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중 OCI 부회장. [사진=OCI ]
김택중 OCI 부회장. [사진=OCI ]

태양광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OCI홀딩스와 분사한 OCI(010060)가 첨단 화학소재 기업으로 도약을 준비한다. 기술력을 갖춘 일본 기업과 협업하고 시설투자도 확대할 방침이다.

OCI는 24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일본 화학전문기업 도쿠야마와 말레이시아에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합작법인(JV)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 안건을 의결하고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당일 밝혔다. OCI에 따르면 도쿠야마는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글로벌 생산량 3위 업체로 우수한 기술과 자본력을 갖추고 있는 글로벌 선도 기업이다.

양사는 오는 6월 구속력 있는 업무협약(Binding MOU)을 체결한 뒤, 사업검토를 거쳐 2024년 상반기 합작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합작법인에서는 연간 1만1000톤 규모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반제품을 생산하게 된다. 여기에 말레이시아 사말라주 지역에서 친환경 전력을 공급받아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OCI는 도쿠야마와의 JV에서 생산한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반제품을 수입해 국내 군산 공장에서 후처리 가공 후 국내외 고객사에게 완제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OCI 군산 공장은 현재 완제품 생산기준 연산 4700톤 규모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합작사업이 진행되면 합작법인에서 생산되는 5000톤 규모 반제품 후가공 설비를 2026년말 추가할 예정이다. OCI는 합작법인 설립과 투자를 통해 반도체 폴리실리콘 사업이 2027년부터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회사는 이 외에도 국내 반도체 폴리실리콘 사업 확대를 위한 추가 투자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다. OCI는 향후 투자를 통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 성장에 따른 수요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시장을 선점해 반도체 소재 업체로서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김택중 OCI 부회장은 “이번 도쿠야마와 합작법인 설립을 통한 말레이시아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공장 건설은 인적분할 이후 OCI가 반도체와 배터리 소재 등 첨단 화학소재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첫 걸음”이라며 “OCI는 안정적인 기초화학 소재 사업을 바탕으로 반도체 소재 및 이차전지 소재 기업으로 확장하기 위해 투자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