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1주년을 맞아 외교 안보 분야 성과를 첫 손가락에 꼽았다. 사진은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악수하는 모습. 출처=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1주년을 맞아 외교 안보 분야 성과를 첫 손가락에 꼽았다. 사진은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악수하는 모습. 출처=연합뉴스

10일로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한 지 1년이 지났다. 윤 대통령은  취임 1주년 하루 전인 9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지난 1년간 외교 안보만큼  큰 변화가 이뤄진 분야도 없다"고 자평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 11일만에 개최된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한매동맹이 실질적으로 재건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지난 주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방한을 언급하며 "얼마 전까지 상상할 수 없었던 일들이 한일 간에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문재인 정권의 잘못된 정책으로 전세사기와 주식및 가상자산 관련 범죄, 마약 범죄 등이 활개쳤다며 전 정권과 거대 야당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윤 대통령은 "무너진 시스템을 회복하고 체감할 만한 성과를 이루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 거야 입법에 가로막혀 필요한 제도를 정비하기 어려웠던 점도 솔직히 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 1년에 대해  "윤석열 정부의 최대 치적은 한미 동맹 복원과 한일 외교 정상화라 할 것"이라며 "날로 심각해지는 북핵 위기 앞에서 이제 두 세대에 걸친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할 때가 됐다"고 논평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의 박광온 원내대표는 "경제 불균형으로 민생 고통이 극심해졌고 외교의 불균형으로 국익의 균형이 손상됐고 정치의 불통으로 민주주의가 퇴행했다"며 총체적으로 국민의 불안을 키웠다고 평가했다. 

한편 연합뉴스와 연합뉴스TV가 여론조사업체 메트릭스에 공동 의뢰해 지난 6∼7일 전국 성인 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통령 취임 1주년 여론조사' 결과 윤 대통령의 지난 1년간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7.5%, 부정평가는 60%로 집계됐다. 모름 또는 무응답 비율은 2.5%였다. 

긍정평가 응답률은 연령별로는 60세 이상(63.4%), 지역은 대구·경북(57.3%)에서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지역별로 긍정 평가가 40%를 넘긴 지역은  강원·제주(46.3%), 부산·울산·경남(43.2%), 대전·세종·충청(41.2%) 등이었다.  지지 정당을 국민의힘이라고 밝힌 응답자 중 81%가 국정 운영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부정평가를 한  연령별 응답률은 30대(75.1%) 및 40대(74.7%)에서 높았고, 18∼29세(66%)와 50대(67.3%)는 60%대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82.5%), 인천·경기(64.8%) 등에서 부정 평가가 높았고 서울은 58.5%였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라고 밝힌 응답자 중 93.5%가 부정평가를 내렸다.

분야별로는 국방·외교(39.8%), 과학·기술(37.6%), 보건·복지(36.9%), 문화(36.8%), 경제(32.0%) 분야 순으로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부정평가는 경제(63.5%) 분야가 60%를 넘어섰고 보건·복지(57%), 국방·외교(56.2%), 문화(54%), 과학·기술(52.9%) 순으로 부정 평가가 많았다.

윤 대통령의 지난달 24∼30일 미국 국빈 방문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55.5%가 긍정적으로 평가, 과반의 지지를 받았다.

남성(60.5%)과 60세 이상(71.7%), 국민의힘 지지층(90.7%)에서 긍정 평가 비율이 높았다.

반면 40.7%는 방미를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여성(43.7%), 40대(60.6%), 민주당 지지층(73.4%)에서 이같은 응답이 많았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57.1%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를 ' 정당한 수사'라고 평가했다.  '야권 탄압이며 정치보복'이라는 응답은 36.3%로 집계됐다. 모름 또는 무응답은 6.6%였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에서 '정당한 수사'라는 응답이 72.3%로 가장 많았다.  반면 '정치보복'이라는 응답은 광주·전라 지역이 54.1%로 가장 높았다.

윤석열 대통령 직무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들 대부분이 이 대표 수사를 '정당한 수사'(92.6%)라고 평가했고 '정치보복'이라는 응답은 4.7%에 그쳤다.

반면 윤 대통령 직무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집단에선 '정치보복'이라는 응답이 과반(56.5%)이었고, '정당한 수사'라는 응답은 36.1% 였다.

이번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3.1%p(포인트)였으며  무선 전화면접 100%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8.0%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