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5시리즈. 출처=BMW코리아
BMW 5시리즈. 출처=BMW코리아

BMW코리아가 최근 완성차 공급 현황이 원활해진데 힘입어 판매실적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BMW코리아는 지난 1~2월 기간 1만2470대를 판매했다.

전년동기(1만1206대) 대비 11.3% 증가한 수치다. 국내 수입차 업체들의 판매 흥행 기준인 연간 1만대 목표를 2개월만에 돌파했다.

BMW는 해당 기간 준대형 세단 5시리즈를 비롯해 중형 SUV X4 등 주력 모델을 앞세워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BMW는 올해 주력 모델의 차세대 버전을 출시하기 앞서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해 재고를 빠르게 소진하고 있다.

BMW의 라이벌 브랜드인 메르세데스-벤츠는 같은 기간 9375대에서 10.2% 감소한 8419대를 기록했다. 5시리즈의 경쟁 모델인 E-클래스를 비롯해 전기차 EQ 시리즈 등 여러 차종을 판매해 고객 수요를 창출하는 중이다.

아우디(4654대), 렉서스(1920대), 포르쉐(1849대) 등 브랜드가 뒤를 이었다. 이 중 렉서스는 토요타(960대)와 함께 하이브리드차 라인업을 활발히 판매해 성과를 거두고 있다. 2019년 하반기 불거진 일본제품 불매운동의 여파를 극복하고 높은 경제성을 갖춘 차량의 경쟁력을 입증하는 모양새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프리미엄 SUV·픽업트럭 브랜드인 GMC가 지난달 국내 첫 출시 모델인 시에라를 본격 출고한 후 48대 판매했다. 이에 비해 GM의 일반 브랜드인 쉐보레는 전년동기대비 38.0% 감소한 614대를 기록했다.

지난 두 달 KAIDA 회원사의 판매량은 전년동기(3만6815대) 대비 2.8% 증가한 3만7844대로 집계됐다. 차량 공급의 정상화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한 달 동안 판매된 수입차는 2만1622대로 전년동월(1만9454대) 대비 11.1% 증가했다.

정윤영 KAIDA 부회장은 “지난달 일부 브랜드가 물량을 확보하고 신차를 출시한 동시한 한편 신규 브랜드가 론칭된 데 힘입어 판매량이 전월 대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