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와 서호주가 전기차, 수소전기차, 재생에너지 분야 협력에 힘을 모은다. 

양측은 30일 오후 2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36층 회의실에서 비공개 회담을 가졌다. 산업부에서는 이창양 장관, 이원주 에너지정책관, 유법민 지원산업정책국장 등이 자리했고 서호주에서는 마크 메그완 서호주 수상, 캐서린 레이퍼 주한 호주대사 등이 참석했다. 

산업부와 서호주는 이 자리에서 핵심광물, 청정수소 및 암모니아, 그린철강, 한국 기업의 투자 및수출 지원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또 지속적인 에너지 협력 강화를 위한 의향서도 체결했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마크 메그완 서호주 수상(사진=조재환 기자, 서호주 정부 홈페이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마크 메그완 서호주 수상(사진=조재환 기자, 서호주 정부 홈페이지)

서호주는 호주 6개 주 가운데 가장 넓은 주로 리튬 생산량이 연 5만5000톤으로  세계 최대 리튬 생산 지역으로 꼽히는 곳이다. 리튬의 경우, 현재 전기차 배터리를 만드는데 필수적으로 쓰이는 재료 중 하나다. 서호주는 코발트, 희토류, 니켈, 망간 등의 자원도 다량 보유하고 있다. 

이미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등은 호주 등 다양한 국가 기업들과 배터리 소재 확보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산업부와 서호주간 면담은 향후 다양한 전기차 배터리 소재 확보에 탄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마크 메그완 서호주 수상이 30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에너지 협력 관련, 비공개 회의를 가졌다. (사진=조재환 기자)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마크 메그완 서호주 수상이 30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에너지 협력 관련, 비공개 회의를 가졌다. (사진=조재환 기자)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한국은 원전 활용 확대, 재생에너지와 수소 등 합리적인 에너지 믹스를 통해 에너지 안보와 기후변화에 대응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전기차, 배터리, 재생에너지 등 청정에너지 확대에 핵심인  광물 공급망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크 메그완 서호주 수상은 "수소, 암모니아, 핵심광물, 그린철강 등의 분야에서 한국과 서호주가 성공적인협력관계가 지속되길 희망한다"라며 "한국은 서호주와 에너지 협력 강화를 통해 핵심 광물의 공급망을 확보하고, 해외 청정수소 확보 기반도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29일 우리나라를 찾은 메그완 수상은 3박4일 동안 정부와 주요 기업 등을 만나는 일정을 이어나간다. 

주한 서호주정부대표부 관계자는 "메그완 수상은 30일 포스코, 31일 현대제철·한국가스공사, 다음달 1일 현대차 등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과 메그완 수상은 양국의 전통적인 협력 분야인 철강과 LNG 사업에서도 지속적인 협력 필요성에 공감했다. 메그완 수상은 방한 기간 중 현대제철과 한국가스공사에 관련 사업 협력 필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