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오피스 임대가격지수는 전분기대비 상승하고 상가는 하락하면서 엇갈렸지만 투자수익률은 동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2년 4분기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 결과'에 따르면 전분기 대비 임대가격지수는 오피스에서 상승한 반면 모든 상가유형에서는 하락했고 투자수익률은 오피스·상가 모두 하락했다.

상업용부동산 임대시장동향.출처=한국부동산원
상업용부동산 임대시장동향.출처=한국부동산원

오피스 투자수익률은 1.02%를 기록한 가운데 집합상가 1.07%, 중대형 상가 0.84%, 소규모 상가 0.80% 순으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 공실률은 중대형 상가가 13.2%로 가장 높았고 오피스와 집합상가 9.4%, 소규모 상가 6.9%순으로 집계됐다.

경기지역은 스타트업・정보기술 업계 성장에 따른 판교역 인근 오피스의 임차수요로 오피스 임대가격지수는 상승했다. 반면 금리인상 및 물가상승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으로 모든 상가유형에서 임대가격지수는 하락했다. 경남지역은 제조업 등 산업경기 둔화와 인구유출 지속에 따른 매출감소로 모든 유형에서 임대가격지수가 하락했다.

오피스의 경우 2022년 스타트업·IT기반 업종이 성장하면서 수요대비 공급이 부족해 임대가격지수가 전년대비 0.41% 상승했다. 반면 상가는 코로나19 회복에도 불구 고금리·고물가에 따른 매출감소 영향으로 전년대비 0.32%~0.52% 하락했다.

광주는 모든 상가유형에서 임대가격지수가 하락한 반면 제주는 관광객 유입이 증가하면서 모든 상가유형에서 임대가격지수가 상승했다.

한편 상업용부동산의 2022년 연간 투자수익률은 5~6%로 대체로 높게 나타났지만 금리상승으로 인해 격차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피스는 서울을 비롯해 대구, 울산, 경기 등에서 6% 이상의 투자수익률을 기록한 가운데 천호, 인계동, 동대구, 신정동 상권에서 수익률이 높게 나타났다. 반면 광주를 포함한 충북, 전남 에서는 5% 이하의 상대적으로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가는 2021년 대비 투자수익률이 하락한 가운데 서울을 비롯해 부산을 포함해 대구, 인천, 대전, 경기 등에서 5% 이상의 투자수익률을 기록했다.

대구 집합상가는 6.60%로 모든 유형 가운데 투자수익률이 가장 높았지만 세종 집합상가는 1.90%로 가장 낮은 투자수익률을 보였다.

공실률과 관련해 오피스의 경우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수요를 보인 가운데 신규 임차수요 증가로 공실률이 연초대비 1.1%p 감소한 9.4%를 나타냈다.

상가는 고금리와 고물가에 따른 영업비용 증가와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매출액 감소로 인해 중대형 상가는 13.16% → 13.24%, 소규모 상가 6.4% → 6.9%로 공실률이 각각 증가했다.

2022년 전국 상가의 권리금 유비율은 전년대비 상승했고 평균권리금 수준은 전년대비 하락했다. 시도별로는 광주(73.0%)가 가장 높았고 충북(19.5%)이 가장 낮았다. 업종별로는 숙박음식점업(71.9%)이 가장 높았고 기타 개인서비스업(43.7%)이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평균 권리금 수준은 3690만원으로 전년대비 3.1% 하락했다. 권리금이 3000만원 이하인 업체는 65.3%로 집계된 가운데 1000만원 초과~3000만원 이하인 업체가 38.5%로 비중이 가장 높았다.

서울이 평균 507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전남이 1807만원으로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 숙박음식점업의 권리금이 4085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기타 개인서비스업이 2098만원으로 가장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