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2일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시무식에 참석한 뒤 신년사를 발표하는 모습. 출처=포스코그룹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2일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시무식에 참석한 뒤 신년사를 발표하는 모습. 출처=포스코그룹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인공지능(AI), 로봇 등 신성장 분야와 기존 사업 분야로 시너지를 일으키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새롭게 성장하기 위한 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최정우 회장은 2일 “AI, 로보틱스 등 그룹 사업과 연계 가능한 고성장 분야로 신사업 검토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최정우 회장은 이날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포스코그룹 시무식에 참석한 뒤 발표한 신년사를 통해 올해 신사업 추진 계획을 소개했다. 이 중 그룹 신성장동력에 관한 대목에서 신사업 발굴 계획을 언급했다.

최정우 회장은 해당 분야에 진출할지 여부를 검토하는 한편 이차전지소재, 수소, 저탄소 혁신기술 등 그룹 핵심사업과 관련한 우수 벤처를 발굴하고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 그룹 내 미래기술연구원을 중심으로 연구역량을 강화하는 등 방안을 통해 그룹 신성장동력을 체계적으로 발굴·육성할 방침이다.

포스코그룹이 표방한 7대 사업과 비전을 설명한 도표. 출처=포스코그룹
포스코그룹이 표방한 7대 사업과 비전을 설명한 도표. 출처=포스코그룹

7대 핵심사업에 방점

최정우 회장은 지난해 초 발표한 포스코그룹 7대 사업에 올해 지속 힘쏟을 계획이다. 포스코그룹의 7대 사업은 철강, 이차전지소재, 리튬·니켈, 수소, 에너지, 건축·인프라, 농업바이오(agri-bio) 등으로 구성됐다. 포스코그룹 전문 계열사들이 각각 축을 맡고 있는 사업분야다.

포스코그룹은 이중 주력 사업인 철강 부문에서 친환경 생산·판매체제로 전환하기 위해 힘쓸 방침이다. 국내에서 저탄소 철강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신규 설비에 투자하고 기존 설비 기반의 저탄소 브리지(Bridge) 기술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또 수소환원제철 데모플랜트를 조기 구축하기 위한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친환경 산업용 특화 제품과 솔루션을 지속 개발하고 친환경 통합 브랜드 ‘그리닛(Greenate)’을 더욱 체계적으로 마케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친환경 제품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할 방침이다. 해외에서는 인도네시아, 인도, 북미 등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지역을 중심으로 기존 투자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현지 완결형’ 투자 기회를 모색할 예정이다.

최정우 회장은 “친환경 미래소재 분야에서는 글로벌 투자에 더욱 힘쓰고 가치사슬(밸류체인)을 강화해 경쟁우위를 극대화 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포스코그룹은 이와 함께 양극재·음극재 사업부문에서 배터리 제조사들의 공급확대 요구에 발맞춰 국내 생산능력을 증강할 계획이다. 또 해외 제조사들과 협력해 북미 등 해외 지역에서 생산기반을 구축할 방침이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가운데)과 아르헨티나 살타 주지사 및 카타마르카 주지사가 지난해 3월 염수리튬 1단계 착공식을 마치고 참석자들에게 감사인사를 하고 있다. 출처=포스코홀딩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가운데)과 아르헨티나 살타 주지사 및 카타마르카 주지사가 지난해 3월 염수리튬 1단계 착공식을 마치고 참석자들에게 감사인사를 하고 있다. 출처=포스코홀딩스

리튬사업의 경우 광석리튬 1~2단계는 연말 준공할 계획이다. 아르헨티나 염수리튬 사업은 1~2단계 건설 작업을 진행하는 동시에 염호를 추가 확보하는 등 단계적 확장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니켈사업은 현재 진행중인 투자사업을 조기 안정화시키고 호주, 인도네시아 등지의 파트너사와 함께 정제·제련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수소사업에서는 친환경 제철 전환 작업과 연계해 오는 2030년까지 수소 50만톤을 확보할 수 있도록 글로벌 생산 프로젝트(PJT)에 활발히 참여할 계획이다.

에너지 사업에서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포스코에너지 등 두 계열사를 합병해 액화천연가스(LNG) 밸류체인 내 경쟁력을 더욱 높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석유 발굴·생산(E&P) 자산을 추가 개발하고 LNG터미널 증설, LNG충전(벙커링) 등 연계사업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건축·인프라 사업 부문에서는 친환경 기술을 기반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이차전지소재, 수소 플랜트 분야 등 신성장 사업 분야에 관한 설계·조달·시공(EPC) 역량을 조기 확보해 그룹 내 역할을 확대하고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

Agri-Bio 사업에서 글로벌 조달자산을 확보하기 위해 투자하고 인도네시아 팜 정제사업에 진출하는 등 밸류체인을 확장할 계획이다.

최정우 회장은 “친환경 인프라 분야에서는 차별화한 밸류체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친환경 성장사업을 확대해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설명했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들이 지난해 11월 친환경 마스터브랜드 그리닛을 론칭하는 행사에 참여한 모습. 출처=포스코
포스코그룹 관계자들이 지난해 11월 친환경 마스터브랜드 그리닛을 론칭하는 행사에 참여한 모습. 출처=포스코

ESG 경영으로 기업 지속성 강화

최정우 회장은 주력 사업 뿐 아니라 환경·사회적책임·투명경영(ESG) 가치를 달성하고 조직문화를 혁신하는 등 방안으로 기업 지속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 일환으로 예방적 관점의 안전·보건 관리 프로세스를 정착해 안전하고 건강한 일터를 구축할 방침이다. 또 노후 환경 설비의 상태를 선제적으로 진단한 뒤 이를 개선하는 등 작업장 환경관리 수준을 높일 계획이다.

최정우 회장은 “탄소중립 로드맵을 충실히 이행하고 탄소정책과 성과에 대한 대외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할 것”이라며 “그룹 ESG 관리체계 전반을 업그레이드하고 기업시민 롤모델화를 실시하며 창의적이고 유연한 조직문화로 혁신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미래 세대를 위해 더 나은 세상을 준비한다는 자부심으로 함께 힘차게 전진해 나가자”며 “우리 땀방울이 모여 맺어진 포스코그룹 결실은 임직원을 비롯한 이해관계자 모두에게 합당한 몫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