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셰퍼 폭스바겐 브랜드 CEO. 출처=폭스바겐 코리아
토마스 셰퍼 폭스바겐 브랜드 CEO. 출처=폭스바겐 코리아

폭스바겐이 미래 전동화 전략에 발맞춰 브랜드 생산시설 중 가장 큰 독일 볼프스부르크 공장을 전기차 생산기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12일(이하 한국시간) 폭스바겐 코리아에 따르면 폭스바겐 독일 본사는 2025년 초까지 폭스바겐 그룹 본사의 주요 공장인 볼프스부르크 공장에 4억6000만유로(약 6342억원) 규모의 초기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토마스 셰퍼(Thomas Schäfer) 폭스바겐 브랜드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7일 볼프스부르크에서 업무 회의를 연 뒤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폭스바겐 ID.3 신모델의 렌더링 이미지.  출처=폭스바겐 코리아
폭스바겐 ID.3 신모델의 렌더링 이미지.  출처=폭스바겐 코리아

폭스바겐은 이번 투자를 통해 내년 볼프스부르크 공장에서 소형 순수전기차인 ID.3의 신모델을 생산할 계획이다. 내년 양산 개시한 후 순차적으로 생산 물량을 늘려나갈 예정이다. 폭스바겐은 앞서 이날 현재 볼프스부르크 공장에서 310여㎞ 떨어진 지역인 츠비카우에 위치한 공장에서 ID.3를 생산하고 있다. 향후 츠비카우 공장에서도 ID.3를 지속 생산할 예정이다.

폭스바겐은 볼프스부르크 공장에서 ID.3를 증산하는데 이어 전기 SUV 신모델을 양산할 계획이다. 해당 모델은 ID.4와 ID.5 등 두 전기차 모델의 상품성을 보완하는 역할을 폭스바겐 전기차 라인업 안에서 맡을 예정이다.

[폭스바겐] 토마스 셰퍼, 폭스바겐 브랜드 CEO. 출처=폭스바겐 코리아
폭스바겐 전기차에 쓰이는 MEB 플랫폼. 출처=폭스바겐 코리아

폭스바겐은 더 나아가 전기차를 비롯한 브랜드 모든 차종에 적용할 수 있는 최신 플랫폼 SSP를 기반으로 신차를 개발하는 트리니티 프로젝트도 수행할 방침이다. 폭스바겐은 유럽 내 다른 공장과 마찬가지로 볼프스부르크에서 2033년 말까지 전기차만 생산할 계획이다.

폭스바겐 브랜드의 CEO이자 폭스바겐 그룹의 이사회 멤버인 토마스 셰퍼는 “확고한 결정과 투자를 통해 공장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직원들에게 구체적이고 장기적인 비전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폭스바겐은 이밖에 향후 MEB 전기차 플랫폼의 추가 개발 버전인 MEB+를 전기 SUV에 적용할 예정이다. 해당 플랫폼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폭스바겐 전기차는 충전속도, 주행거리 등 측면에서 MEB를 앞설 전망이다. 폭스바겐은 오는 2025년 잘츠기터에 위치한 자체 배터리셀 공장에서 만든 통합셀을 MEB+ 기반 전기차에 탑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