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코웨이
출처=코웨이

주방용품 업계에 제품을 직접 활용할 수 있는 ‘쿠킹 클래스’가 많아지고 있다. 이를 통해 소비자가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늘리고, 경험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을 고객으로 끌어들이려는 전략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021240)는 지난 3월부터 롯데백화점 문화센터와 함께 자사 제품인 ‘노블 인덕션’을 활용한 요리 강좌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20일 진행된 쿠킹 클래스에서는 박나눔 셰프가 ‘연말 홈파티 레시피’를 주제로 티본스테이크와 파스타 요리를 선보였다. 

코웨이 관계자는 “참석자들이 직접 노블 인덕션을 활용해 직접 음식을 만들어 봄으로써 제품의 혁신적인 기술과 편리함을 자연스럽게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고 클래스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반응은 긍정적이다. 한 참여자는 “결혼을 앞두고 노블 인덕션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번 쿠킹클래스를 통해 제품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져서 구매 결심을 하게 됐다” 고 말했다.

노블 인덕션은 코웨이가 지난해 선보인 혁신 제품으로, 인덕션의 화구간 경계를 없애 상판의 어느 위치에서든 자유롭게 조리할 수 있다. 코웨이는 내년에도 고객들이 혁신 제품을 친밀하게 경험할 수 있는 마케팅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휘슬러코리아 역시 지난 3일 연말연시를 홈파티를 위한 쿠킹 클래스를 진행했다. 현대카드 쿠킹라이브러리와 협업을 통해 진행된 올해 세번째 쿠킹 클래스다. 이탈리아 요리를 시연한 이 날 수업에서는 휘슬러코리아의 ‘아다만트 프라이팬’이 사용됐다.

휘슬러코리아는 내년에는 쿠킹 클래스를 정기적으로 운영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벤트성에 그쳤던 것을 넘어 적극적으로 소비자에게 체험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다양한 협업을 염두에 두고 구체적인 운영 방식을 조율 중이다.

휘슬러코리아 관계자는 “젊은 세대가 사용할 기회를 만드는 게 가장 큰 목적”이라고 전했다. 기존 주력 고객이 4050이었다면 쿠킹 클래스 같은 체험형 마케팅을 통해 2030까지 고객군을 넓히겠다는 목적이다. 실제로 쿠킹 클래스 참여자는 20대 후반부터 30대 초반이 가장 많았다.

클래스에 활용하는 제품 또한 다양화할 예정이다. 관계자는 “쿠킹 클래스의 내용에 따라 사용하는 제품이 달라진다”며 “클래스를 진행하는 셰프와 논의해 레시피와 제품을 결정하기 때문에 여러가지 레시피에 맞는 다양한 제품 체험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앞으로 다양한 쿠킹클래스를 통해 고객에게 경험을 판매하고, 그 너머의 팬덤 형성까지 추구하려는 시도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쿠킹클래스를 통해 고객에게 도움이 되는 요리 노하우를 전수하면서 자연스럽게 상품을 노출시키는 한편 이를 통한 팬덤 구축까지 나아가는 생태계 전략에 가깝다. 주로 IT 업계에서 자주 사용되던 전략이며, 이제는 주방업계에서도 널리 활용되고 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