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은 사람들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요소다. 그러나 예술 자체만으로 상업적 가치가 실현되지 않는 분야는 그 명맥의 유지에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이러한 가운데 순수 예술의 저변 확대에 대해 강한 애착으로 오랜 기간 동안 해당 분야를 지원하고 있는 기업이 있다. 바로 태광그룹(이하 태광)이다.

누구나 문화 예술을 쉽게 즐기도록

태광은 ‘광범위한 장르의 예술에 대한 사람들의 접근성을 높이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 다양한 방법의 사회공헌을 실천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세화예술문화재단’이다.

2009년 10월 21일에 설립된 본 재단의 운영 취지는 “문화 예술의 대중화에 힘쓰고, 소외계층도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공공미술과 무료 전시를 통해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하기 위함”을 표방한다.

재단 설립 직후인 2010년 개관된 일주&선화갤러리는 다양한 유·무료 기획 전시를 통해 일반 관란객들이 평소에 쉽게 접하기 힘든 예술 작품들을 소개했다. 이후로 재단은 한글문화연대와 함께한 ‘쉬운 용어 - 편한 생활’ 공동사업(2012년), 한국아동청소년그룹홈협회와 함께한 ‘그룹홈 꼬마예술가 지원’ 후원협약(2013년), 한국 서예 법첩 5권 발간(2015년) 등 예술의 대중화 측면에서 의미있는 활동들을 이어나갔다.

세화미술관 미지의 걸작展 전시 사진 : 이코노믹리뷰 박정훈 기자
세화미술관 미지의 걸작展 전시 사진 : 이코노믹리뷰 박정훈 기자

2016년 재단명이 선화예술문화재단에서 현재의 세화예술문화재단으로 변경됐고, 2017년에는 기존의 일주&선화갤러리가 확대된 ‘세화미술관’이 개관됐다. 그간 쌓아올린 재단의 예술적 성과들은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인정받았고 2017년 세화미술관은 문화체육관광부가 공인한 ‘1종 미술관’으로 등록됐다. 세화미술관은 연간 1~2회의 특별 전시회를 지속적으로 열었다.

세화미술관 미지의 걸작展 전시 사진 : 이코노믹리뷰 박정훈 기자
세화미술관 미지의 걸작展 전시 사진 : 이코노믹리뷰 박정훈 기자

2019년에는 <팬텀시티 Phantom City>展·<세화 미디어아트 프로젝트>展, 2020년에는 <손의 기억>展·<아티스트로 살아가기>展, 2021년에는 <상어, 새로이 일주하다>展·<솔리드 시티 Solid City>展이 개최됐다. 2022년 현재 세화미술관에서는 오는 11월 20일까지 열리는 <미지의 걸작(THE UNKNOWN MATERPIECE)>展이 개최되고 있다.

세화미술관의 운영은 예술 문화의 저변 확대와 더불어 열악한 환경에서 활동하고 있는 신진 예술 작가들의 활동도 지원한다는 점에서 더 의미가 있다. 신진 작가들에게 대중들에게 작품을 선보일 수 있는 무대와 비용을 지원함으로 그들의 왕성한 예술 활동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예술 영화관부터 도심 랜드마크까지

태광의 문화 사회공헌은 영화의 영역도 끌어 안았다. 태광의 미디어계열사인 티캐스트가 운영하는 예술영화 전용 상영관 ‘씨네큐브 광화문(이하 씨네큐브)’은 2000년 12월 2일에 개관한 이래 올해로 22년째 운영되고 있다.

2021년 리뉴얼 개관한 씨네큐브 광화문 출처 :  태광그룹
2021년 리뉴얼 개관한 씨네큐브 광화문 출처 : 태광그룹

지난해 9월 13일에 태광은 상영관 개관 20주년을 맞아 오랜 시간동안 씨네큐브를 아껴 준 관객들의 의견을 반영해 극장의 편의시설에 대한 대대적 리뉴얼을 단행했다. 이를 통해 씨네큐브는 수많은 국내외 예술영화 제작자와 배급사들에게 작품 상영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에서 가장 오랫동안 운영된 예술영화관인 씨네큐브는 현재 총 365석 2개 상영관이 운영되고 있다.

태광은 대형 설치 구조물이 드문 서울 시내에 작품을 설치해 인근 지역의 랜드마크 역할을 하고 있다. 2002년 6월 4일 흥국생명 광화문 본사 사옥 앞에는 유명 조각가 조나단 보로프스키의 작품인 ‘해머링 맨(Hammering Man)’이 설치됐다. 높이 22m에 이르는 이 대형 구조물은 전 세계 11개 도시에 설치된 해머링 맨 작품들 중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해머링맨 출처 : 태광그룹
해머링맨 출처 : 태광그룹

여기에 태광은 2008년 8월 20일 서울시와 함께 ‘해머링 맨 문화광장’도 조성했다. 해당 공간에는 해머링 맨을 감싸고 흐르는 쉼터가 있는 길, 카페형 버스정류장 ‘아트쉘터’ 등이 설치돼 조형물의 주변을 시민문화공원으로 새롭게 단장했다. 이를 통해 태광은 다소 딱딱하고 삭막할 수 있는 도심의 빌딩 숲 가운데에서 시민들이 편하게 앉아 쉬어갈 수 있는 서정적 공간을 서울 시민들에게 제공했다.

이와 같은 태광의 지속적 문화 사회공헌에는 국내 예술문화 저변 확대의 중요성을 강조한 이호진 전 회장의 강한 의지가 반영돼 있다. 이 전 회장은 임기 동안 회사의 중요한 경영 원칙으로 “문화와 예술에 대한 지원은 기업이 감당해야 할 사회적 책임”임을 지속적으로 강조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