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오 잔망루피 파자마 컬래버레이션 제품 이미지. 출처=이랜드
스파오 잔망루피 파자마 컬래버레이션 제품 이미지. 출처=이랜드

패션업계가 당일배송과 온라인 전용 상품 판매 등을 앞세워 온라인몰 고객 유치에 매진하고 있다. 온라인 패션 시장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자사몰을 중심으로 ‘서비스 차별화’를 꾀하며 신규 수요를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

24일 이랜드에 따르면 올 1~9월 누적 기준 스파오 브랜드 온라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3% 급증했다. 스파오는 올해 온라인 부문 ‘매출 15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자사 온라인몰 스파오닷컴에서만 800억원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스파오는 온라인 단독 및 특별 사이즈 상품 판매 등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특히 스파오 컬래버레이션 제품의 경우 온라인 선출시로 소비자 반응을 살핀 뒤 오프라인에서 순차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스파오 내부적으로 당일배송 서비스도 검토 중이다. 스파오 관계자는 “당일배송은 시장상황을 더 지켜보고 결정할 계획”이라며 “또 기존 배송 서비스 향상을 위해 O4O(Online for Offline)통합 시스템 개선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유니클로는 최근 ‘감탄! 빛배송’ 서비스 개시로 한발 앞서 당일배송 서비스에 뛰어들었다. 이에 따라 오전 10시 이내에 유니클로 온라인 스토어에서 주문한 상품은 같은 날 오후 7시부터 자정 이내에 받아볼 수 있다. 오전 10시 이후 주문 시에는 익일 새벽에 배송받는 방식이다. 현재 감탄! 빛배송 서비스는 서울·경기 및 인천 일부 등 수도권 지역에 한해 제공되고 있다.

감탄!빛배송 서비스 안내문. 출처=유니클로
감탄!빛배송 서비스 안내문. 출처=유니클로

특히 유니클로는 사업 체질 개선 일환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축소하는 대신 온라인 사업에 무게를 싣는 모습이다. 지난달부터는 유니클로 온라인 스토어를 회원제로 전환, 운영 중이다. 올 7월 말 기준 유니클로 매장수는 총 124곳(온라인 스토어 1곳 포함)으로 2019년 8월 말 190개와 비교해 3년 새 35% 줄었다.

탑텐은 온·오프라인 동반 성장 전략을 꾀하고 있다. 탑텐 매장과 탑텐몰에서 동일 가격 및 프로모션을 선보이고 있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또 탑텐 밸런스, 마터니티, 탑텐키즈 베이비 등 신규 라인 출시 단계에서 탑텐몰과 연계해 고객 체험단을 모집하는 등 고객 브랜드 경험 제고에 집중하고 있다.

패션업계가 온라인 사업에 공들이는 이유는 관련 시장이 성장하고 있어서다. 통계청 ‘2022년 8월 온라인쇼핑동향’에 따르면 올 8월 패션 상품군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3조6547억원으로,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3조1640억원)과 비교해 16% 늘었다.

패션업계는 멤버십 혜택 확대 및 자사몰 서비스 개선에 주력할 방침이다. 스파오 관계자는 “스파오 온·오프라인 고객 전체를 스파오닷컴 공식몰로 일원화하는 멤버십 전략을 강화해나가고자 한다”며 “이를 위해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멤버십 전용상품과 등급별 전용혜택을 제공하는 등 고객 소통과 접점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고객들이 보다 최적화된 시스템에 기반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최근 온라인 스토어를 회원제로 전환해 운영하고 있다”면서 “세부 운영 계획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유니클로는 계속해서 뛰어난 품질과 디자인, 합리적인 가격으로 라이프웨어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