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참치 CF 장면. 출처=동원F&B

장수 식품 브랜드들이 MZ세대를 겨냥한 이색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로 출시 40주년을 맞은 동원F&B(049770)의 대표 브랜드 동원참치는 아이돌 스타를 기용한 TV 광고를 앞세워 젊은 소비층 공략에 나섰다.

대상(001680) 미원과 삼양식품(003230) 짱구도 각각 브랜드 광고 캠페인과 띠부띠부실(뗐다 붙였다 하는 스티커) 마케팅으로 소비자 눈길 끌기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17시 기준 아이돌 그룹 아이브 안유진이 출연한 동원참치 CF 유튜브 누적 조회수는 1450만회를 기록했다. 동원F&B는 올 8월 안유진을 동원참치 브랜드 모델로 발탁하고 신규 TV광고를 공개했다.

‘젊은 이미지’를 강조하는 동원참치 마케팅 행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동원참치는 그동안 배우 조정석, 손나은을 비롯해 펭수, 정동원, 2PM 준호·찬성 등을 브랜드 모델로 발탁하고 재치 있는 CM송과 CF 등을 꾸준히 선보여왔다. 앞으로도 MZ세대를 동원참치 주요 타깃층으로 삼고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대상의 출시 66주년 브랜드인 미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배우 김지석이 ‘미원’으로 변신해 활약하는 이색 광고 캠페인으로 눈도장을 찍고 있다. 지난달 말 공개된 ‘미원, 모든 음식에 어울리는 게 죄는 아니잖아?’ 신규 광고 영상 유튜브 조회수는 공개 약 2주 만에 630만회를 넘어서며 흥행 중이다.

대상은 브랜드 경험 제고 일환으로 이번 신규 광고에 기반한 한정판 미원 굿즈도 선보일 예정이다. 미원 브랜드 초창기 로고부터 이어진 고유 형태를 담아낸 무료 폰트 ‘미원체’도 공개한다.

‘츄러스 짱구’에 동봉된 띠부띠부씰. 출처=삼양식품
‘츄러스 짱구’에 동봉된 띠부띠부씰. 출처=삼양식품

1973년에 출시된 삼양식품 짱구는 지난해 말부터 ‘짱구 띠부띠부씰’을 통해 2030 세대에게 다가가고 있다. 삼양식품은 현재 소비자 호응에 힘입어 신규 띠부띠부씰 출시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앞서 지난해 11월부터 올 2월까지 띠부띠부씰 1탄 ‘세계여행’을, 올 3월~6월에는 2탄 ‘직업여행’을 내놓은 바 있다. 7월부터는 3탄 ‘짱구와친구들’ 편을 운영 중이다. 

장수 브랜드 “변해야 산다”…MZ세대 잡기 ‘사활’

장수 식품 브랜드들이 이색 마케팅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고객층 확장과 브랜드 이미지 쇄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다. 특히 식품업계 주 소비층으로 떠오른 MZ세대를 흡수해 브랜드 외연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동원F&B 관계자는 “동원참치는 역사가 오래된 메가 브랜드인 만큼 ‘지속적인 신규 소비자 확보’가 매우 중요한 과제”라면서 “이를 위해 MZ세대 소비 추세에 맞춘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며 동원참치를 재미있고 젊은 감각을 지닌 브랜드로 탈바꿈해나가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상 관계자는 “누구나 미원을 즐길 수 있도록 브랜드가 추구하는 가치와 진정성을 잘 전달하면서도 즐거운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는 캠페인을 진행해나가고자 한다”면서 “미원 브랜드 고유 자산을 토대로 전 세대에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브랜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다채로운 캠페인을 기획 중”이라고 말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짱구 브랜드 자체 경쟁력을 높이고자 오리지널 외에도 달고나, 츄러스 짱구 등 최신 경향을 반영한 시리즈 신제픔 출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원조 제품 정체성을 지키면서도 젊은층 니즈를 반영한 마케팅을 통해 짱구 브랜드를 확장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