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전 7시 45분께 대전시 유성구에 위치한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지하주차장에 화재 사고는 전기차와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일부 매체에서는 화재 원인을 전기차 폭발로 소개했다. 해당 아울렛 지하주차장에 전기차 충전기가 위치해 있어, 전기차 충전 또는 전기차 배터리 발화 가능성이 존재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코노믹리뷰>가 현장에 출동한 대전 소방 관계자에게 직접 전화로 확인한 결과 결과, 이번 화재는 전기차나 전기차 충전기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 소방은 "이번 화재 사고는 전기차나 전기차 충전과 무관하다"라며 "전기차와 관련됐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없는데 왜 이런 이야기가 나왔는지 모르겠다"라고 밝혔다.

대전 소방 관계자는 "이번 화재가 전기차와 무관하다는 사실을 3차 소방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라고 말했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지하 1층 주차장에는 국내 전기차 충전 사업자 중 한 곳인 '차지인'에서 운영하는 전기차 급속충전기와 완속충전기들이 위치했다.

26일 화재사고가 난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현장 (사진=한국전기차사용자협회 제공)
26일 화재사고가 난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현장 (사진=한국전기차사용자협회 제공)

차지인 관계자는 26일 "사고 전날 기준 최종 사용 기록을 보니 현장 완속 충전기 3번에서 25일 오후 8시 22분 12초부터 8시 46분 09초까지 24분동안 사용한 기록이 있다"고 밝혔다. 해당 충전기를 사용한 차주는 총 2.5㎾h의 배터리를 충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관계자는 또 "오후 9시에 아울렛이 문을 닫으면서 충전 사용 고객이 없었다"라고 밝혔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소속 직원의 전기차 충전도 아예 없던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은 폐점 시간에 별도로 전기차 충전 목적 고객의 지하 주차장 진입을 허용하지 않는다. 결국 사고 전날 폐점 시각부터 화재 발생 시각까지 10시간 동안 전기차와 관련된 화재 징후는 아예 없었다.

차지인 측은 "오늘(26일) 아침 7시 52분 33초에 충전기와 통신이 두절된 상태"라고 전했다. 전기차 오너들이 많이 쓰는 EV인프라 모바일 앱에서도 해당 충전소 상태에 대해 '통신미연결'이라고 나온다.

한편 이날 오후 9시 현재 사고로 인한 사망자 7명, 중상자 1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 당국은 건물 내 하역장 쪽에서 화재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수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화재 관련 합동감식은 27일 오전 이뤄질 예정이다. 

오늘(26일) 오전 7시 45분께 대전 유성구 용산동에 소재핸 현대프리미엄아웃렛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사진=연합뉴스.
오늘(26일) 오전 7시 45분께 대전 유성구 용산동에 소재핸 현대프리미엄아웃렛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