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가 19일 태국 방콕에서 화웨이 커넥트 2022를 열어 디지털 경제 전략 강화를 선언했다. 

화웨이가 디지털 경제 전반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건 것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또 생태계 전략을 중심으로 다양한 파트너들과의 협업 체계를 구축하는 것도 낯선 장면이 아니다.

다만 화웨이가 디지털 경제라는 다소 추상적인 전략을 가동하며 서서히 실제 산업 영역에 녹아들 수 있는 '진짜 실력'을 보여주기 시작한 것은 심상치 않다는 평가다.

켄 후 순환회장. 사진=최진홍 기자
켄 후 순환회장. 사진=최진홍 기자

방콕으로 날아간 화웨이
화웨이는 커넥트 행사를 통해 자사의 디지털 경제 인프라를 차곡차곡 쌓아올린 바 있다.

실제로 화웨이 커넥트 2016 행사에서 클라우드 산업 전반에 다양한 드라이브를 걸었다.  클라우드와 관련된 인사이트를 모으며 일종의 인프라 기초체력을 쌓았다는 뜻이다. 여세를 몰아 2017년에 이르러 클라우드 산업 전반의 성장을 꾀하는 구체적인 전략을 중점적으로 보여줬다.

2018년은 AI의 시대다. 화웨이는 당시 커넥트 행사를 통해 자사의 AI 시작 전략을 극적으로 보였으며 2019년에는 AI를 중심으로 하는 인텔리전스 전략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2020년 커넥트 행사부터는 주요 산업 영역에 디지털 전략이 '어떻게' 스며들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이 이어졌다.

그 중심에 상생과 생태계 전략을 중심에 두고 다양한 영역의 디지털 로드맵을 보여줬으며, 올해는 디지털화 촉발(Unleash Digital)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일종의 '몰입'을 시도하는 분위기다. 

중국 상하이를 벗어나 팬데믹 이후 오랜만에 열리는 오프라인 행사를 아태지역 본부가 있는 방콕에서 치르는 것도 눈길을 끈다. 착실하게 구축한 디지털 경제 인프라 전반을 파트너들과 더 극적으로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보였기 때문이다.

켄 후 화웨이 순환회장은 "디지털 경제가 커지고 있으며 그 잠재력도 풍부해지고 있다"면서 "함께 모여 경험을 공유하고 아이디어를 교환한다면 우리는 더 강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 자리에는 펀미차우 수파통(Supattanapong Punmeechaow) 태국 경제부총리 겸 에너지 장관, 차이웃 타나카마누손(Chaiwut Thanakamanusorn) 태국 디지털 경제 사회부 장관을 비롯해 에어랑가 하타르토(Airlangga Hartarto) 인도네시아 경제조정부 장관. 무함마드 압둘 마난(Muhammad Abdul Mannan) 방글라데시 기획장관, 데이비드 알미롤(David Almirol) 필리핀 정보통신기술부 전자정부 차관 등이 참가했다.

사진=최진홍 기자
사진=최진홍 기자

디지털 경제의 실력
디지털 경제 구축은 단순한 구호로는 성립될 수 없다. 디지털 경제를 가동할 수 있는 핵심 기술력을 확보한 상태에서 조금씩 파트너들을 규합해 생태계를 확장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디지털 경제 자체가 거시적 관점에서 기존 경제 인프라의 퀀텀점프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모든 산업 영역에 도입될 수 있는 핵심 기술을 키운 상태에서 이를 다양한 영역에 덧대려면 파트너들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올해 커넥트 행사를 통해 태국 방콕으로 찾아와 자사의 디지털 경제 전략을 강하게 어필한 이유다.

화웨이는 지난해 커넥트 행사를 통해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공개한 바 있다. 당시 지능형 오피스 트윈스(Office Twins)를 필두로 하는 디지털 회의실과 화웨이의 OpiXsense 제품군의 첫 제품군인 화웨이 옵티엑스센스(OptiXsense)가 등판했다. 광학 디지털 신호 프로세서(oDSP)와 자동으로 사고여부를 식별하는 진동 리플 분석 엔진이 장착되어 큰 호평을 받았다.

고성능의 결정형 IP 네트워크 솔루션과 하드 파이프 기술을 지원하는 업계 최초의 통합 광학 장치인 H-OTN, 화웨이의 클라우드엔진16800 데이터 센터 스위치와 넷엔진8000 f8 WAN 라우터가 결합되어 최대 27만 대의 서버를 연결하는 초대형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구축이 가능한 IP 네트워크 솔루션도 큰 관심을 받았다.

여기에 오션스토어 퍼시픽(OceanStor Pacific)과 다양한 컴퓨팅 역량을 제공하는 공용 플랫폼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개발된 화웨이 CC 솔루션도 인상적인 평가를 받았다.

그 연장선에서 화웨이는 올해 일단 디지털 경제로 가야하는 '이유'와 '비전'을 보여주는 것에 주력했다. 

켄 후 순환회장은 "디지털 전환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으며 모든 산업은 디지털 기술로 진화하고 있다"면서 지금은 디지털 혁명의 시대"라고 말했다. 2021년 디지털 경제 규모는 전년 대비 15% 이상 올랐다는 설명이다. 그 연장선에서 디지털 전환은 시대의 트렌드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

▲디지털 인프라 강화 ▲클라우드의 최대 활용 ▲더 강력한 디지털 에코시스템 구축이라는 해답을 내놨다.

일단 연결성 측면에서 네트워크 기술은 산업용 IoT 네트워크를 위한 수십억 개의 연결을 지원해야 하며 네트워크는 현재 대역폭의 10배, 마이크로초 수준의 대기 시간 및 산업 등급의 안정성이 보장되어야 한다.

쉬운 일이 아니다. 다만 화웨이는 고정 및 무선 도메인 모두에서 차세대 5G 기술인 5.5G를 정의하고, 개발 및 검증을 위해 업계 파트너와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켄 후 순환회장은 "우리의 목표는 네트워크 용량을 크게 확장하고, 유비쿼터스 10기가비트 속도를 보장하며, 안정적이고 대기 시간이 짧은 연결에 대한 산업 수요를 충족시키는 것"이라며 강력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현장에서는 중국 시안의 대학병원이 화웨이의 AI 모델을 활용해 제약 연구개발 프로세스를 크게 신장시켰다는 사례도 공유됐다. 기존에는 신약의 기본 성분인 납 화합물을 식별하는 데 수년이 걸렸다면, 이제는 약 한 달 만에 동일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금융 분야에서도 성과가 나오고 있다. 싱가포르의 그린 링크 디지털 은행(Green Link Digital Bank)은 클라우드 네이티브 개발 서비스를 사용해 1년 이내에 은행 시스템과 서비스 전체를 개발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클라우드, 그리고 클라우드

다만 가장 중요한 핵심은 클라우드 전략이다. ▲디지털 인프라 강화 ▲클라우드의 최대 활용 ▲더 강력한 디지털 에코시스템 구축이라는 카드를 꺼냈다.

켄 후 화웨이 순환 회장은 첫 날 기조연설을 통해 자사의 클라우드 전략을 발표하며 '디지털 해방'을 거론했다. 클라우드 인프라가 기존 산업의 퀀텀 점프를 끌어낼 수 있는 핵심 키 포인트기 때문이다. 

화웨이 클라우드는 240개 이상의 서비스와 5만개 이상의 API를 통합해 최신 AI, 애플리케이션 개발, 빅데이터 기술과 개발 도구를 지원한다는 설명이다.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파트너들의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더 구체적인 화웨이 클라우드 전략도 공개됐다. 클라우드 네이티브, AI 개발, 데이터 거버넌스, 디지털 콘텐츠, 소프트웨어 개발 등 구체적인 프리미엄 기술 서비스도 등판했다.

화웨이는 지난해 커넥트 행사를 통해 업계 최초 유비쿼터스 클라우드 네이티브 서비스인 '화웨이 클라우드 UCS(Ubiquitous Cloud native Service)'를 선보인 바 있다. 매크로버스(MacroVerse), 옵트버스 AI 솔버(OptVerse AI Solver), 화웨이 클라우드 스택 8.2 등 10개의 화웨이 클라우드 서비스가 동시다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내 큰 관심을 받기도 했다.

여세를 몰아 장핑안 화웨이 클라우드 최고경영자(CEO)는 인도네시아 및 아일랜드에 신규 리전을 설립하는 한편 2022년까지 전 세계 29개 지역에 75개 리전을 운영해 170여 개 국가와 지역에 대한 서비스 활성화에 나선다고 밝혔다. Go Cloud, Go Global 생태계 플랜도 가동된다.

사진=최진홍 기자
사진=최진홍 기자

화웨이 자신감의 비결은
팬데믹 이후 글로벌 디지털 경제의 존재감이 커지는 것은 이제 상식이 됐다. 모든 산업 영역에 디지털 전략이 스며들며 디지털 '전환'이 벌어지고, 디지털 경제의 규모는 커지고 있다.

화웨이는 이 지점에서 강력한 기술력을 단계별로 키우고 있다. 클라우드를 중심에 둔 상태에서 AI 기술 등을 커넥트 행사의 핵심으로 삼은 이유다. 

탄탄한 기초체력이 존재하기에 가능한 일이다. 실제로 화웨이는 2021년 말 기준 4만5,000개 이상의 특허군에 걸쳐 11만 건 이상의 활성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중국 내에서 가장 많이 특허를 획득한 기업이며, EU 특허청에 가장 많은 특허를 출원한 기업이기도 하다. 나아가 미국 내 신규 특허 허가 건수에서도 5위를 차지했으며 5년 연속 특허협력조약(PCT) 출원 부문에서 세계 1위 자리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티엔 리푸(Tian Lipu) 국제지식재산보호협회(AIPPI) 중국지부 대표 겸 전 중국 국가지식재산청 청장은 “화웨이는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중국 지적재산권의 가치를 전 세계에 선보이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리우 후아(Liu Hua) 중국 세계지식재산기구(WIPO) 사무국장도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기업이 글로벌 혁신의 주요 동력이었다고 강조하면서 화웨이가 지속적으로 혁신에 주력하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한 바 있다.

강력한 연구개발도 힘을 보태고 있다. 2021년 말 기준 화웨이의 연구개발 인재는 10만7000명으로 전체 인력의 약 54.8%를 차지하고 있으며 지난해 연간 매출의 22.4%에 해당하는 1,427억 위안(한화 기준 약 26조 7234억 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할 정도다. 지난 10년 간 전체 연구개발 투자 규모는 8450억 위안(약 1245억 달러, 한화 기준 약 158조 2685억) 이상에 달한다.

이러한 노력들이 화웨이 클라우드의 존재감 강화는 물론 AI, 나아가 5G 전반에 대한 시장 장악력을 가능하게 해준다.

정체성에 가까운 5G도 마찬가지다. 왕 기(Wang Qi) 화웨이 5.5G 무선네트워크 최고 마케팅 책임자(CMO)는 중국 선전에서 개최된 ‘윈-윈 화웨이 이노베이션 위크(Win-Win·Huawei Innovation Week)’를 통해 더 많은 지능형 애플리케이션이 등장함에 따라 향후 5~10년 내 5G보다 더 뛰어난 무선 기술이 필요할 것임을 강조한 바 있다.

5.5G 속도도 빠르다. 화웨이는 벌써부터 더 넓은 대역폭과 높은 스펙트럼 효율성, 향상된 모듈레이션을 지원하는 다중입출력(MIMO) 기술을 통해 10Gbps 속도의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5.5G의 수준을 넘보고 있다는 평가다.  5.5G는 초고속 광통신 솔루션(Fiber to the Room, FTTR), Wi-Fi 7, 50G PON 및 800G와 같은 차세대 기술과 함께 어디에서나 10Gbps의 빠른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 중심에 화웨이가 있다.

최근 화웨이는 그린 에너지 전반에 대한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어 상당한 성과를 내기도 했다.

2012년 시장에 진입했음에도 IHS 마킷(IHS Markit) 글로벌 인버터 출하량 부문 6년 연속 1위(2015년~2020년)를 기록하고 있으며 태양광 인버터 누적 출하량 200GW(2021년 12월 말 기준)를 달성하는 등 탄탄한 성과를 내는 중이다. 글로벌 에너지 컨설팅 기업인 우드맥킨지(Wood Mackenzie)의 자료에서도 화웨이는 지난해 23%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7년 연속 세계 최대 인버터 공급업체로 선정된 것으로 확인할 수 있다.

여세를 몰아 화웨이는 태양광 사업을 담당하는 디지털 파워 조직을 구성하고, 그린 에너지부터 그린 ICT 인프라 구축, 스마트 에너지 저장에 이르는 방대한 포트폴리오도 타진하는 중이다.

특히 태양광 스마트 PV 영역에서는 AI와 추적 기술을 결합해 지능형 추적 알고리즘을 사용함으로써 최적의 추적 각도를 구현해 기존 방식보다 1% 더 많은 에너지 산출을 지원하고 있다. 데이터 센터 시설의 영역의 경우 AI 기술을 사용하여 에너지를 절약해 전력 사용 효과(PUE)를 감소시키며, 현장 발전설비에서는 통신사업자가 AI를 활용해 기지국에서 지능형 피크 스태거링(peak staggering)을 구현할 수 있도록 도와 배터리 사용을 개선하고 전기 요금을 줄일 수 있도록 한다.

화웨이는 두바이 디지털 수도전력청(Digital DEWA)의 자회사인 모로 허브(Moro Hub)와 협력해 중동·아프리카 지역 최대 규모의 저탄소 태양광 전력 공급 데이터 센터를 구축하기도 했다.

한국에서도 성과가 나오는 중이다. 지난 2018년 태양광 인버터 팀 출범 이후,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디지털 파워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한국화웨이는 무정전 전원 공급장치(Uninterruptible power supply, UPS), 전기차 충전 모듈, 에너지저장장치(Energy Storage System, ESS) 등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5월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화웨이 APAC 디지털 혁신 콩그레스(Huawei APAC Digital Innovation Congress)에서 ‘빠르고 신뢰할 수 있는 친환경 데이터 센터(Fast, Reliable, and Green Data Center)’ 포럼을 통해 아태지역 최초의 풀 스택 데이터 센터 솔루션을 공개하기도 했다.

사진=최진홍 기자
사진=최진홍 기자

"협력사 모아 큰 그림 그린다"
강력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하는 화웨이는 파트너들을 빠르게 규합, 적절한 맞춤형 지원을 통해 디지털 경제 시대의 패권을 장악하겠다는 의지를 숨기지 않고 있다. 

화웨이 커넥트 2022를 통해 밝혀진 바에 따르면 화웨이 클라우드는 향후 3년간 비용 최적화, 기술 지원, 기업가정신 교육, 기타 비즈니스 리소스 등 전 세계 최소 1만개 유망 스타트업에 대한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기술력을 중심에 두고 파트너들을 모으는 수준을 넘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한편, 이를 현지 맞춤형 전략으로 가동한다는 설명이다.

Go Cloud, Go Global 생태계 플랜과 더불어 이번 행사에서 공개된 화웨이 클라우드 CCE 터보 등 15개 프리미엄 서비스도 파트너들의 규합에 방점을 찍은 전략으로 볼 수 있다.

심지어 각 지역별 격차가 있는 디지털 경제 상황까지 고려해 입체적인 전략을 구사하며 이미 존재하는 경제를 디지털에 통째로 복사, 그 자체로 힘있는 전략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행사에서는 상대적으로 ICT 기술에 보수적인 금융기관의 디지털 전환 사례는 물론 AI의 신약개발 주기 단축 등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주는 화웨이의 발표들이 많았다. 그 만큼 자신감이 크다는 뜻이다.

파트너들의 반응도 좋다. 양미엔 아세안재단 창업자는 "디지털 교육, 디지털 경제의 중요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면서 "화웨이와의 협력도 더 중요해지는 이유"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현존하는 경제 분야, 즉 산업의 디지털 전략(전환)을 꾀한다는 계획이지만 모든 것이 화웨이의 전략대로 흘러갈 것이라 100% 낙관하는 것도 어렵다. 

일단 클라우드가 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끌어내는 최적의 마중물이라는 판단은 적절하다. 지난 8월 <이코노믹리뷰>와 만난 퀸트 사이먼(Quint Simon) AWS 아태지역 공공정책 총괄은 농업 기술 스타트업 디지로그(Digilog)의 사례를 공유하며 "충청남도 금산군은 AWS, 부산 CIC, 농업 기술 스타트업 디지로그와 협력해 깻잎 농장 스마트팜 솔루션인 ‘온실 안전 지킴이(G-Smart)’를 개발했다"면서 "AWS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해 깻잎의 상태를 분석하고 온실의 대기 순환을 자동으로 조절하여 노동력을 절감하고 최적의 깻잎 재배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며, 이는 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끌어내는 클라우드의 순기능"이라고 말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도 최근 보고서에서 클라우드와 AI, IoT 애플리케이션이 탈탄소와 디지털 전환 정국에서 체계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데 근본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클라우드와 디지털 경제의 궁합은 100%에 가깝다.

문제는 화웨이의 디지털 경제 전반을 책임지는 클라우드 전략이 아직은 글로벌 거인들에 미치지 못하는 점이다. 의미있는 존재감을 보여주며 5대 서비스로 진입은 했으나 확장성 측면에서는 AWS 등 전통의 거인들에게 대항하기 어렵다.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하는 화웨이 디지털 경제 전략의 아킬레스건이다.

화웨이는 이 문제를 맞춤형 전략을 중심에 두고 파트너들과의, 특히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협력사들과 함께 풀어가려고 한다. 여기에는 미중 패권전쟁 등을 고려한 정무적 판단도 일부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