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다이스시티 호텔. 사진=파라다이스.
파라다이스시티 호텔. 사진=파라다이스.

엔데믹 전환을 기점으로 호텔업계 회복 시그널이 가팔라지고 있다. 특히 코로나 방역 완화로 인해 외국인 고객이 눈에 띄게 늘어나면서 지난 2분기에 이어 3분기도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17일 파라다이스에 따르면 일본인 방문객 수요는 지난 6월 176명, 7월 1365명, 8월 3188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지난달 기준 일본 VIP 드롭액은 1310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월평균 1881억원 대비 70% 수준이다.

방문객 증가와 함께 증권가 전망도 장밋빛으로 바뀌는 분위기다. 하나증권은 파라다이스의 3분기 예상 매출을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한 1710억 원, 영업이익은 309% 늘어난 197억 원으로 예상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 7월에 이어 8월도 매출이 상당히 좋았다”면서 “특히 이번달에는 한국과 일본 모두 입국 전 PCR 규제가 없어진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DB금융투자 또한 파라다이스의 실적이 개선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황현준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김포·하네다 항공 노선 재개, 일본 오봉절 연휴 등 영향으로 지난달 워커힐과 파라다이스 시티에서 일본 VIP 방문객이 크게 확대됐다”고 말했다.

호텔신라와 롯데관광개발도 3분기 실적 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박종대 하나증권 연구원은 “호텔신라의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63% 급증한 340억원으로 추정한다”면서 “호텔사업이 성수기에 진입한 만큼 실적 개선 주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도 “호텔신라의 3분기 흐름은 상반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는 중국 도시 봉쇄조치가 완화로 2분기 발생하지 못한 구매 수요가 3분기에 이연 매출로 일부 발생한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특히 롯데관광개발은 카지노 수요 회복이 실적에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된다. 키움증권 연구원은 “롯데관광개발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13.1% 늘어난 639억원, 영업손실은 143억원을 전망한다”면서 “카지노와 호텔 실적이 개선되고 있고, 재개된 동남아 시장의 카지노 여행 수요 회복은 정켓 에이전시로 이뤄지기에 연속성은 담보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롯데관광개발 또한 성수기가 포함된 3분기 매출 목표를 900억원으로 높여 잡으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카지노 매출도 지난 2분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36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지난달 태국과 싱가포르 등에 이어 말레이시아와 대만의 직항 노선 재개가 예상되는 등 해외 하늘길이 차례로 열렸다”면서 “카지노 부문에서 사상 최대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