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터치 자사 앱 화면. 출처=맘스터치앤컴퍼니
맘스터치 자사 앱 화면. 출처=맘스터치앤컴퍼니

프랜차이즈 업계가 자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운영에 공들이고 있다. 맘스터치앤컴퍼니와 롯데GRS에서 각각 운영하는 ‘맘스터치’, ‘롯데잇츠’ 앱을 통한 주문건수도 늘어나는 추세다. 업계는 자사앱을 앞세워 충성 고객 확보와 동시에 가맹점 비용부담 절감 효과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13일 맘스터치앤컴퍼니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맘스터치 자사 앱 총 주문건수는 24만7177건으로, 전년 동기 9만8852건 대비 150% 급증했다. 맘스터치앤컴퍼니는 2019년 공식 모바일 플랫폼 ‘맘스터치 공식 앱’을 선보이며 자사앱 운영에 나섰다.

맘스터치앤컴퍼니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주문 배달 비중이 높아졌고, 자사앱을 통한 고객 주문을 유도하고자 소비자 체감 가격을 낮출 수 있는 할인 이벤트 등을 진행해왔다”면서 “앞으로도 자사앱에서 소비자들이 누릴 수 있는 다양한 프로모션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GRS도 롯데잇츠 자사앱을 운영하며 선방 중이다. 올 1월부터 7월까지 롯데잇츠 누적 주문건수는 약 140만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30만건과 비교해 8% 늘었다. 롯데잇츠에서는 롯데리아, 엔제리너스, 크리스피 도넛 브랜드 배달 주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롯데잇츠 자사앱 활성화 역시 소비자를 겨냥한 프로모션 행사가 뒷받침하고 있다. 롯데GRS에서 매월 진행하는 ‘오! 잇츠데이’ 프로모션이 대표적이다. 오! 잇츠데이는 자사앱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매월 5일·15일·25일 롯데GRS 브랜드별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정기 행사다.

고객이 노브랜드 버거 전용 앱에서 포장 주문한 메뉴를 받고 있다. 출처=신세계푸드
고객이 노브랜드 버거 전용 앱에서 포장 주문한 메뉴를 받고 있다. 출처=신세계푸드

신세계푸드는 올 2월 노브랜드버거 전용앱을 선보인 이후 신규 고객 유치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최근에는 프로야구단 SSG랜더스와 손잡고 브랜드 인지도 제고 일환으로 ‘노브랜드버거 데이(NBB DAY)’ 이벤트를 열어 눈길을 끌었다. 신세계푸드는 앱 출시 6개월 만에 회원 가입자수가 10만명을 넘어서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프랜차이즈 업계는 충성 고객 확보 및 가맹점주 비용 부담 완화 등을 도모하고자 자사앱 운영을 카드를 꺼내들었다. 특히 자사앱에서만 이용 가능한 할인 혜택 프로모션을 전면에 내세워 고객 충성도를 높여나간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자사앱의 경우 가맹점에서 지불해야 할 입점 수수료나 브랜드 로열티 등 부담이 비교적 적다는 게 업계 목소리다.

실제 맘스터치앤컴퍼니는 자사앱 입점 가맹점들로부터 별도의 플랫폼 중개 수수료를 받지 않고 있다. 노브랜드버거는 올 1월부터 가맹점 배달 매출 가운데 가맹본부에 내야 하는 수수료를 기존 8%에서 4%로 축소하는 로열티 정책을 시행 중이다.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외부 배달앱은 일정 금액 구매시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든지 다소 제한적으로 프로모션을 진행할 수밖에 없는 데 반해 자사앱은 다양한 방식으로 고객 혜택을 제공할 수 있다”며 “또 외부앱과 달리 자사앱을 통해 소비자에게 수시로 브랜드 관련 행사 등의 정보를 직접 전달 가능한 대목도 강점”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가맹점주 부담 측면에서는 자사앱이 외부 앱에 비해 일정 매출에 대한 수수료나 제반 수수료 부담이 낮게 책정돼 있는 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