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시장이 19일 오후 급격히 얼어붙고 있다. 말 그대로 모든 코인들이 파랗게 질렸다. 2.0 업데이트의 이더리움도, 하드포크를 앞두고 있는 이오스도 밀렸다. 밈코인의 대명사인 도지코인과 시바이누도 마찬가지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시장을 덮쳤다. 미 연준의 제한적 금리인상 후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시장은 한동안 관망세였으나, 미 FOMC 의사록이 공개된 후 상황이 달라졌다. 당분간 금리인상 기조가 재확인되며 시장 전체가 침체되는 중이다.

희망적인 이야기도 있다. 특히 장기적 투자를 전제로 비트코인 시세가 올해 두 배까지 오를 것으로 보는 전망도 나와 눈길을 끈다. 실제로 컴버랜드는 최근 고래들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비트코인은 1만6000달러까지 하락할 것으로 보이지만 연말에는 두 배가 될 것이라는 데이터를 발표했다. 

출처=갈무리
출처=갈무리

다만 이러한 전망들은 글로벌 거시경제의 흐름이 나빠지며 당분간은 현실성이 없는 이야기가 됐다. 일각에서는 비트코인 바닥은 이제 시작이며, 기계적 하락은 계속될 것이라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심지어 NFT 및 메타버스, 디파이 등 주요 포트폴리오가 무너지는 대목도 눈길을 끈다. 특히 이더리움의 하락에 디파이 오류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말이 나오며 상황은 더 나빠지는 중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미중 패권전쟁도 격렬하다.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미국과 중국의 신경전이 극에 달하며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당분간 입체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