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밴드가 8일 벌써 10주년을 맞이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의 대명사로 활동하며 끊임없는 세분화 전략 등을 통해 시대의 트렌드를 빠르게 습득한 결과다.

2012년 8월 8일 처음 출시된 밴드는 지난 10년 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모임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해왔다. 최근 누적 앱 다운로드 수 1억 5600만을 돌파했으며, 누적 밴드 수는 5300만개, 누적 게시글 수는 61억개에 달한다. 그 동안 쌓인 채팅 메시지는 500억개, 댓글은 200억개를 넘는다.

지인 간 모임을 위한 플랫폼으로 시작해, 2015년 공개형 밴드를 통해 관심사 기반의 모임으로 영역을 확장하며 다양한 존재감을 자랑한 바 있다.

네이버 밴드의 특이점은 끊임없는 변화의 의지다. 모임의 성격을 더욱 세분화해 2019년 말에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미션 밴드’, 2021년 말에는 동네 기반으로 관심사를 공유하는 ‘소모임 밴드’를 선보이는 등 커뮤니티의 본질에 충실하면서도 다양한 가능성 타진에 나서는 것을 잊지 않았다.

코로나 기간에는 비대면 모임을 위한 니즈가 높아짐에 따라 ‘비디오콜’을 출시하는 등 비대면 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퀴즈, 설문 등 원격 수업에 유용한 새로운 기능들도 확대했다.

한 때 중장년층의 커뮤니티로 여겨지던 밴드가 MZ세대로 파고든 배경이기도 하다. 현재 밴드 전체 사용자 중 1020 이용자의 비중은 26%에 달한다. 특히 미션 밴드가 ‘갓생’을 추구하는 MZ세대의 호응을 얻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출처=네이버
출처=네이버

여세를 몰아 네이버는 앞으로 ‘미션 밴드’와 ‘소모임 밴드’를 중심으로 밴드 내의 커뮤니티를 더욱 다양화하겠다는 계획에 따라, 이달 밴드 서비스도 개편했다. 밴드 홈에 미션 탭, 소모임 탭을 추가해, 사용자들이 미션 밴드와 소모임 밴드를 보다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

한편 네이버는 10주년을 다양한 마케팅 캠페인에도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김주관 네이버 그룹& CIC 대표는 “다양한 서비스들이 흥망성쇠를 겪는 동안 밴드가 오랜 시간 꾸준히 사랑받고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사용자들의 니즈와 트렌드를 민감하게 살피며, 이를 빠르게 서비스에 녹이기 위해 노력했기 때문”이라면서, “앞으로도 커뮤니티 서비스에 대한 네이버의 독보적인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밴드를 ‘세상의 모든 모임’을 담는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