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소형 SUV 셀토스의 주행성능과 탑승 편의 등을 강화한 1세대 부분변경모델 ‘더 뉴 셀토스’를 출시했다. 더 뉴 셀토스(이하 셀토스)는 국내 동급 경쟁모델 사이에서 비교적 큰 실내외 크기에 걸맞게 구동력과 편의성을 더욱 개선해 상품성을 더욱 차별화했다.
최근 1.6 가솔린 터보 엔진을 장착한 셀토스 사륜구동(4WD) 모델을 시승했다. 이번 셀토스는 부분변경모델(페이스리프트)인 만큼 헤드램프와 라디에이터 그릴, 리어램프 등 차량 인상을 좌우하는 부위들의 디자인이 눈에 띄게 바뀌었다. 바뀐 디자인은 기존 셀토스의 강인한 이미지를 계승하는 동시에 새롭게 출시된 차량임을 부각시킨다.
기아는 이와 함께 셀토스의 엔진을 개량하고 변속기를 교체해 더 강한 힘을 부드럽게 내도록 만들었다. 셀토스는 이전 모델과 같은 배기량을 갖춘 엔진의 성능을 새롭게 설계해 최대토크(27.0㎏·m)를 유지하는 대신 최고출력을 이전(177마력) 대비 21마력 높인 198마력으로 설정했다.
이와 함께 변속기를 기존 7단 더블클러치 변속기(DCT)에서 8단 자동변속기로 교체해 변속감을 개선하고 소음을 덜 내도록 했다. 기아는 한국, 미국 등 셀토스 주요 시장의 고객들에게 차량 운행 경험에 관해 설문한 결과 더 매끄럽고 강하게 달릴 수 있길 원하는 것으로 분석해 구동장치들을 손봤다.
실제 셀토스를 운전할 때 강한 힘과 부드러운 가속감을 경험할 수 있다. 1600rpm의 낮은 엔진회전수에서부터 최대토크가 발휘되기 때문에 정지 상태에서 출발하거나 급가속 할 때 시원하게 속력을 높인다.
8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함에 따라 비교적 낮은 rpm에서 기어를 상단으로 매끄럽게 변속한다. 이는 이동하는 차량 안에서 편안함을 더 많이 느낄 수 있도록 돕는 부분이다. 기아는 DCT 보다 차량 가속력에 덜 기여하는 자동변속기의 아쉬운 점을 개량된 엔진으로 보완했다.
1.6 터보 모델은 이에 따라 2.0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을 장착한 모델에 비해 주행성능에 더욱 특화한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핸들(스티어링 휠)과 페달을 작은 힘으로도 쉽게 조작할 수 있는 셀토스 특징은 1.6 터보 모델의 부드럽고 강한 힘과 조화를 이뤄 경쾌한 운전경험을 선사한다.
셀토스의 복합연비는 10.8㎞/L로 이전 모델(10.9㎞/L)보다 설계상 소폭 개선됐다. 기아는 엔진 속 공기와 냉각수 등의 흐름을 조절하는 밸브가 더욱 효율적으로 작동하도록 장치를 개선해 연비를 높였다. 도심과 고속화 도로 등을 번갈아 지나는 30㎞ 구간을 정속·고속 주행한 결과 10.7㎞/L로 공인 수치와 비슷한 수준을 보인다.
셀토스의 실내 크기는 기존 모델과 같은 길이의 축거(2630㎜)로 인해 동등한 규모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셀토스 적재용량의 경우 트렁크 498L, 2열 시트 폴딩시 1393L 등에 달한다. 2열시트를 접었을 때 시트 등받이 상단부로부터 트렁크 닫힘 부위(경첩) 안쪽까지 간격이 149㎝에 달한다. 가로폭의 경우 뒷바퀴가 위치한 지점 양측간 너비가 107㎝로 측정되고, 높이는 87㎝ 정도 길이를 보인다.
셀토스는 이밖에 전면 유리창과 탑승공간 바닥, 탑승문, 휠 아치, C필러 등 곳곳에 소음 차단 능력을 강화할 장치들을 적용했다. 이에 따라 고속 주행할 때 바람 가르는 소리(풍절음)나 엔진 구동음 등이 상위급 차량 못지 않게 잘 차단되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부가세를 포함하고 개별소비세율 3.5%를 적용한 셀토스 시작가는 2685만원에 달한다. 이전 연식모델의 같은 트림이 2469만원에 판매됐던 것에 비해 216만원 인상됐다. 기아는 높아진 생산단가를 고려해 신형 셀토스의 트림별 가격을 142~216만원 가량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