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지난 21일 출시한 소형 SUV 모델인 더 뉴 셀토스. 사진=최동훈 기자
기아가 지난 21일 출시한 소형 SUV 모델인 더 뉴 셀토스. 사진=최동훈 기자

기아가 소형 SUV 셀토스의 주행성능과 탑승 편의 등을 강화한 1세대 부분변경모델 ‘더 뉴 셀토스’를 출시했다. 더 뉴 셀토스(이하 셀토스)는 국내 동급 경쟁모델 사이에서 비교적 큰 실내외 크기에 걸맞게 구동력과 편의성을 더욱 개선해 상품성을 더욱 차별화했다.

더 뉴 셀토스의 전면부. 사진=최동훈 기자
더 뉴 셀토스의 전면부. 사진=최동훈 기자
더 뉴 셀토스의 후면부. 사진=최동훈 기자
더 뉴 셀토스의 후면부. 사진=최동훈 기자

최근 1.6 가솔린 터보 엔진을 장착한 셀토스 사륜구동(4WD) 모델을 시승했다. 이번 셀토스는 부분변경모델(페이스리프트)인 만큼 헤드램프와 라디에이터 그릴, 리어램프 등 차량 인상을 좌우하는 부위들의 디자인이 눈에 띄게 바뀌었다. 바뀐 디자인은 기존 셀토스의 강인한 이미지를 계승하는 동시에 새롭게 출시된 차량임을 부각시킨다.

더 뉴 셀토스의 엔진룸. 사진=최동훈 기자
더 뉴 셀토스의 엔진룸. 사진=최동훈 기자

기아는 이와 함께 셀토스의 엔진을 개량하고 변속기를 교체해 더 강한 힘을 부드럽게 내도록 만들었다. 셀토스는 이전 모델과 같은 배기량을 갖춘 엔진의 성능을 새롭게 설계해 최대토크(27.0㎏·m)를 유지하는 대신 최고출력을 이전(177마력) 대비 21마력 높인 198마력으로 설정했다.

더 뉴 셀토스의 기어콘솔. 사진=최동훈 기자
더 뉴 셀토스의 기어콘솔. 사진=최동훈 기자

이와 함께 변속기를 기존 7단 더블클러치 변속기(DCT)에서 8단 자동변속기로 교체해 변속감을 개선하고 소음을 덜 내도록 했다. 기아는 한국, 미국 등 셀토스 주요 시장의 고객들에게 차량 운행 경험에 관해 설문한 결과 더 매끄럽고 강하게 달릴 수 있길 원하는 것으로 분석해 구동장치들을 손봤다.

더 뉴 셀토스 4륜구동 모델에 장착된 금호타이어 18인치 타이어 제품인 마제스티9 솔루스 TA91. 사진=최동훈 기자
더 뉴 셀토스 4륜구동 모델에 장착된 금호타이어 18인치 타이어 제품인 마제스티9 솔루스 TA91. 사진=최동훈 기자

실제 셀토스를 운전할 때 강한 힘과 부드러운 가속감을 경험할 수 있다. 1600rpm의 낮은 엔진회전수에서부터 최대토크가 발휘되기 때문에 정지 상태에서 출발하거나 급가속 할 때 시원하게 속력을 높인다.

더 뉴 셀토스의 레그룸. 사진=최동훈 기자
더 뉴 셀토스의 레그룸. 사진=최동훈 기자

8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함에 따라 비교적 낮은 rpm에서 기어를 상단으로 매끄럽게 변속한다. 이는 이동하는 차량 안에서 편안함을 더 많이 느낄 수 있도록 돕는 부분이다. 기아는 DCT 보다 차량 가속력에 덜 기여하는 자동변속기의 아쉬운 점을 개량된 엔진으로 보완했다.

더 뉴 셀토스의 1열 전경. 사진=최동훈 기자
더 뉴 셀토스의 1열 전경. 사진=최동훈 기자

1.6 터보 모델은 이에 따라 2.0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을 장착한 모델에 비해 주행성능에 더욱 특화한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핸들(스티어링 휠)과 페달을 작은 힘으로도 쉽게 조작할 수 있는 셀토스 특징은 1.6 터보 모델의 부드럽고 강한 힘과 조화를 이뤄 경쾌한 운전경험을 선사한다.

더 뉴 셀토스를 운행한 뒤 4.2인치 슈퍼비전 클러스터(계기반)에 표시된 연비. 사진=최동훈 기자
더 뉴 셀토스를 운행한 뒤 4.2인치 슈퍼비전 클러스터(계기반)에 표시된 연비. 사진=최동훈 기자

셀토스의 복합연비는 10.8㎞/L로 이전 모델(10.9㎞/L)보다 설계상 소폭 개선됐다. 기아는 엔진 속 공기와 냉각수 등의 흐름을 조절하는 밸브가 더욱 효율적으로 작동하도록 장치를 개선해 연비를 높였다. 도심과 고속화 도로 등을 번갈아 지나는 30㎞ 구간을 정속·고속 주행한 결과 10.7㎞/L로 공인 수치와 비슷한 수준을 보인다.

더 뉴 셀토스의 2열 전경. 사진=최동훈 기자
더 뉴 셀토스의 2열 전경. 사진=최동훈 기자

셀토스의 실내 크기는 기존 모델과 같은 길이의 축거(2630㎜)로 인해 동등한 규모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셀토스 적재용량의 경우 트렁크 498L, 2열 시트 폴딩시 1393L 등에 달한다. 2열시트를 접었을 때 시트 등받이 상단부로부터 트렁크 닫힘 부위(경첩) 안쪽까지 간격이 149㎝에 달한다. 가로폭의 경우 뒷바퀴가 위치한 지점 양측간 너비가 107㎝로 측정되고, 높이는 87㎝ 정도 길이를 보인다.

더 뉴 셀토스의 2열 시트를 앞으로 접은 뒤 확보한 적재공간의 전경. 사진=최동훈 기자
더 뉴 셀토스의 2열 시트를 앞으로 접은 뒤 확보한 적재공간의 전경. 사진=최동훈 기자

셀토스는 이밖에 전면 유리창과 탑승공간 바닥, 탑승문, 휠 아치, C필러 등 곳곳에 소음 차단 능력을 강화할 장치들을 적용했다. 이에 따라 고속 주행할 때 바람 가르는 소리(풍절음)나 엔진 구동음 등이 상위급 차량 못지 않게 잘 차단되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사진=최동훈 기자
더 뉴 셀토스에 장착된 선루프. 사진=최동훈 기자

부가세를 포함하고 개별소비세율 3.5%를 적용한 셀토스 시작가는 2685만원에 달한다. 이전 연식모델의 같은 트림이 2469만원에 판매됐던 것에 비해 216만원 인상됐다. 기아는 높아진 생산단가를 고려해 신형 셀토스의 트림별 가격을 142~216만원 가량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