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NH투자증권
출처 : NH투자증권

“배당주나 리츠와 같이 정기적으로 현금흐름을 발생시키는 투자를 인컴투자라 하는데, 노후를 위해 따로 쌓아놓은 금융자산이 있다면 인컴투자를 추천한다”

김진웅 NH WM마스터즈 수석전문위원은 <이코노믹리뷰>와의 인터뷰에서 길어진 수명에 따라 은퇴 이후 줄어들거나 중단된 소득을 고려한 적합한 자산운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금상품 중에는 TDF보다는 TIF를 활용하는 것을 추천했다. 2040세대가 TDF로 재산을 축적해 은퇴를 대비해야 한다면, 50대 이후 세대에게는 은퇴를 기점으로 축적 재산을 효율적으로 보존하며서 인출, 현금흐름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아래는 김 위원과의 일문일답.

은퇴 전후 세대가 준비해야 할 금융자산은?

“은퇴를 기점으로 자산관리의 과제가 적립에서 인출로 중점의 변화가 일어난다. 자산을 적정하게 인출하기 위해서는 현황을 정확하게 파악한 뒤 현금흐름을 만들어 가는 방법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데 이때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 연금상품이다. 은퇴예정자라면 그 동안 가입했던 연금을 확인하고, 부족하다면 추가 가입도 검토해야 한다. 이미 은퇴했더라도 10~20년 뒤 조금 더 먼 미래에 사용할 자산은 연금저축을 통해 준비하는 방법도 있다.”

은퇴 이후 줄어들거나 중단된 소득에 적합한 자산운용 방법은?

“노후를 위해 따로 쌓은 금융자산이 있다면 인컴투자를 추천한다. 배당주나 리츠와 같이 정기적으로 배당을 통해 발생하는 현금흐름을 인컴이라 하는데, 투자차익보다는 과거 배당실적 등을 참고해 발생하는 현금흐름이 목적인 투자 방법이다. 소유한 주택이 있다면 주택연금을 통해 현금흐름을 만드는 방법도 있다. 부부 모두 사망할 때까지 지급받을 수 있으므로 연금이나 금융자산으로 노후 생활비가 부족한 경우 활용할 만하다.”

퇴직연금 활용 방안은?

“주된 직장에서 퇴직 후 국민연금을 수령할 수 있는 나이가 될 때까지 소득공백기가 발생한다. 퇴직연금은 소득공백기에 활용도가 높다. 이 기간에는 퇴직연금으로 현금흐름을 만들고, 부족한 부분은 제 2의 직업 등을 가진다면 노후생활 부담이 한층 줄어든다. 퇴직급여를 일시금으로 받는 것보다 연금으로 받으면 퇴직소득세가 30% 줄어드는 혜택도 있다.”

노화나 질병에 따른 경제적 손실에 대한 걱정도 많다.

“나이가 들면 의료비 지출 비중이 점점 높아진다. 의료실비보험 등을 통해 상시적인 의료비 지출에 대비하고, 치료비가 많이 드는 질병이나 큰 사고에 대비해 보험을 가입하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질병이나 사고 예방을 위해 평소 식습관이나 운동으로 꾸준한 건강관리가 중요하다.”

길어진 수명에 따라 노후자산도 적절한 투자가 필요할 듯 하다.

“은퇴 후에는 투자 비중을 줄이라는 이야기에 투자에 부담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수명이 길어진 만큼 투자 시간도 충분히 주어지게 된 셈이다. 10~20년 뒤 사용할 노후자산이라면 투자자산을 어느 정도 활용하기 바란다. 적립식 분산 투자 원칙을 지키며 성장성이 높은 기업에 장기투자하면 인생 후반기에 더 여유를 가질 수 있다.”

부모세대의 경우 자녀세대로의 증여에 대한 관심도 크다.

“자산을 일정 수준 쌓은 경우 사전증여를 통해 절세할 수 있다. 하지만 10년 단위의 증여기간 합산을 고려하면 생각보다 많은 자산을 증여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절세효과가 큰 것은 아니다. 다만 사전증여로 자녀의 종자돈 형성에 기여한다면, 자녀의 자산증식 측면에서 충분한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적극 활용해도 좋다.”

은퇴 전후 세대의 TDF/TIF/TRF 연금상품 활용 방법은?

“은퇴를 앞둔 경우에는 TDF보다 TIF나 TRF를 활용할 여지가 높다. 은퇴 이후에는 현금흐름이 중요하므로 인컴이 발생하는 TIF를 활용하고, 본인의 투자성향에 맞도록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둔다면 TRF를 활용하면 좋다. 특히 경제생활을 하는 동안 투자에 대한 경험이 충분하지 않다면 무리하게 투자에 나서기보다 TIF나 TRF를 통해 최대한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바란다.”

은퇴 전후 세대에게 하고 싶은 말.

“우리나라 가계 자산의 평균 구조를 보면 부동산에 너무 많은 비중이 몰려있다. 월세를 받는 투자형 부동산은 상관 없지만, 자산의 대부분이 살고 있는 집에 몰려있는 것은 노후자산 측면에서 상당히 비효율적이다. 자산은 있지만 당장 쓸 현금흐름이 없다면 노후생활의 만족도가 낮아질 수밖에 없다. 가능한 부동산의 비중을 줄이고 현금흐름을 만들기 좋은 금융자산 중심으로 자산구조를 재편하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