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시세가 20일 오후 2만3000달러를 넘겼다. 오랜만에 랠리에 성공하는 분위기다. 2.0 업데이트 기대감이 높아지는 이더리움은 이미 큰 폭의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으며 리플과 질리카, 샌드박스 등 다양한 주요 코인들도 대장주 비트코인의 상승세에 올라타고 있다.

테라-루나 사태의 여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강력한 인플레이션 후폭풍이 아직은 거세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미중 패권전쟁도 동시에 벌어지는 등 국제사회 분위기도 심상치않다. 이런 가운데 비트코인이 랠리에 성공하며 다양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출처=갈무리
출처=갈무리

일단은 반등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시각들이 나오고 있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약세장이 끝나가고 있다는 전망이다. 실제로 글래스노드는 18일(현지시간) "현재 비트코인에 저장된 달러 자산 중 80% 이상이 3개월을 넘겼다"면서 "단기 투자자가 사라지고 지난 약세장들의 바닥을 보여준 현상과 비슷하다"고 주장했다.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비트코인 시세는 추가 하락할 수 있다"면서도 "시세는 바닥에 근접했으며 투자의견은 상향"이라고 말하는 등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다는 평가다. 미국 대형 자산운용사 피델리티에서도 "비트코인 시세는 현재 저렴한 수준"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물론 우울한 전망도 많다. 북미 최대 비트코인 채굴업체인 코어 사이언티픽(Core Scientific)은 지난달 대량의 비트코인을 매각했다. 채굴업체 비트팜도 지난 1월 매수한 비트코인을 최근 거의 반값에 매도한 바 있다.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삼은 엘살바도르의 디폴트 우려도 커지고 있다.

비트코인 시세가 당장 1만달러, 혹은 800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여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