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 본사. 출처=하나금융그룹
하나금융그룹 본사. 출처=하나금융그룹

하나금융그룹이 1분기 9000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기록하며 실적 ‘순항’을 예고했다. 이자이익의 견고한 성장이 순익 개선을 이끌었다. 또한 하나금융은 지주 설립 이래 최초로 자사주 소각에 나선다. 소각 규모는 1500억원 수준이다.

하난금융은 올 1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9022억원의 순익을 시현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7.97%(666억원) 증가한 규모다.

이자이익이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올 1분기 이자이익은 2조20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3% 증가했다. 비이자이익 부문에선 매매평가익이 급증했다. 올 1분기 매매평가익은 20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3.4% 커졌다. 같은 기간 수수료이익은 소폭 감소했다. 1분기 수수료이익은 45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줄었다.

1분기 중 충당금 등 전입액은 1,7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4%(715억원) 증가했다. 하나금융의 1분기 대손비용률(Credit Cost)은 0.19%다. 1분기 NPL 커버리지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20.34%p 증가한 160.4%를 기록했다.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0.36%로 전년 동기 대비 4bp, 연체율은 0.29%로 전년 동기 대비 1bp 각각 개선됐다.

자산 적정성 지표를 살펴보면, 1분기 말 BIS비율, 보통주자본비율 추정치는 각각 16.06%, 13.55%로 개선됐다. 양호한 실적 시현 및 안정적인 위험가중자산 관리에 따른 자본비율 상승과 바젤III 조기 도입 효과가 더해진 결과다. 주요 경영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69%, 총자산이익률(ROA)은 0.72%다.

하나금융은 주주 환원의 일환으로 자사주 소각을 결의했다. 소각 주식 수는 보통주 433만8586주다. 소각 예정일은 4월 29일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하나금융 이사회는 15년간 이어온 중간배당 전통 계승과 다변화된 주주환원정책의 일환으로 2005년 지주사 설립 이래 최초로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결정했다”라면서 “하나금융은 앞으로도 주주들의 신뢰에 보답하고 주주가치 향상을 위해 다양한 주주환원정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