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12일 출시한 2022 코나. 출처=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12일 출시한 2022 코나. 출처=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소형 하이브리드 SUV 모델인 ‘코나 하이브리드’의 연식변경모델을 상위 차급에 가까운 수준의 가격으로 판매한다. 상품성을 개선한 뒤 가격을 합리화시켰지만 차량 가격대가 상향 평준화한 상황이다.

현대차는 12일 고객 선호도 선택 사양들을 등급(트림)별로 기본 장착한 ‘2022 코나’를 출시했다.

신형 코나의 기본 트림인 스마트에는 버튼시동&스마트키, 스마트키 원격시동, 인조가죽 시트, 앞좌석 열선시트, 가죽 스티어링 휠(열선포함), 가죽 변속기 노브, 전방 주차거리 경고, 메탈페인트 인사이드 도어핸들 등이 포함된 베이직 패키지가 기본 적용됐다. 이와 함께 8인치 디스플레이 오디오, 후방모니터(조향 연동), 폰 프로젝션 등이 포함된 디스플레이 오디오 패키지를 기본 제공한다.

중위 트림인 모던에는 10.25인치 내비게이션(블루링크, 폰 프로젝션, 블루투스 핸즈프리, 현대 카페이), 내비게이션 무선 업데이트, 후방모니터(조향 연동, 주행 중 후방 뷰) 등이 포함된 내비게이션 패키지가 기본 설치됐다.

모던의 사양 구성에 전방 충돌방지 보조(자전거 탑승자), 고속도로 주행 보조,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정차 및 재출발 기능 포함) 등 지능형 안전 기술을 비롯해 앞좌석 통풍시트, 현대 디지털 키, 스마트폰 무선충전 등 편의 사양을 기본 제공하는 ‘모던 초이스’ 트림이 신설됐다.

최상위 트림인 인스퍼레이션에는 고객 만족도가 높은 10.25인치 클러스터를 기본화했다. 이와 함께 기존 선택 사양 중 하나인 패밀리 패키지를 시트플러스 1(운전석 전동시트, 1열 통풍시트 등)과 시트플러스 2(동승석 전동시트, 2열 열선시트 등) 등 두 가지로 나눠 제공한다.

2022 코나 출처= 현대자동차
2022 코나의 1열 전경.  출처= 현대자동차

이와 함께 현대차는 모던, 모던 초이스, 인스퍼레이션 등 트림에 적용된 선택 사양인 ‘실내 컬러 패키지’의 색상을 그레이에서 라이트 베이지로 변경해 상품 전반의 고급감을 강화했다.

부가세를 포함하고 개별소비세율 3.5%를 적용한 신형 코나 가격은 2.0L 2,144만~2,707만원, 1.6 터보 2,213만~2,775만원, 하이브리드 2,558만~3,056만원(세제 혜택 적용 후), N라인(가솔린1.6 터보) 2,815만원~2,873만원 등에 달한다.

현대차가 신형 코나의 상품성을 강화하고 가격대를 상향 조정한 건 최근 이어지고 있는 신차 공급 차질 현상을 고려한 결단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반도체와 원자재 등이 과거 예측한 규모 이상의 수요를 보임에 따라, 생산능력을 구비하지 못한 제조사들이 완성차 업체에 원활히 납품하지 못한 것이 공급망 문제로 이어졌다.

완성차 업체들은 신차를 충분히 생산해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차량의 부가가치를 높여 대당 판매단가를 인상하는 방식으로 수익성을 확보하고 있다. 코나 가격이 높아진 것도 이 같은 제품 전략의 결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