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동훈 기자] 볼보자동차코리아 전시장 중 매출 기준으로 전국 최상위권에 속하는 서울 강남 대치 전시장이 18년 만에 확장 이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브랜드가 국내 완성차 시장에서 외형적으로 꾸준히 성장해왔음을 방증하는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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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공식 딜러사 에이치모터스가 내년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에서 오픈할 에정인 신축 건물의 공사 현장. 사진= 이코노믹리뷰 최동훈 기자

16일 볼보자동차코리아와 볼보 대치 전시장, 볼보 대치 서비스센터 등으로부터 회신받은 내용을 종합한 결과 해당 구역의 전시장과 서비스센터가 인근에 새로 지어지는 하나의 시설로 이전될 예정이다.

강남구 영동대로의 대로변에 위치한 건설 현장의 건축허가표지판에 따르면 해당 신축 시설은 지상 9층, 지하 5층 등 14층에 총면적(연면적) 4,594㎡ 등 큰 규모로 설립되고 있다. 건축주는 강남, 분당, 수원, 인천, 대전 등지에서 볼보자동차코리아 차량을 소매 판매하는 공식 딜러사인 ㈜에이치모터스판매로 기재돼 있다.

지난해 12월 시작된 공사는 내년 8월초 까지 진행되는 것으로 예정돼 있다. 에이치모터스 관계자는 “빠르면 내년 초, 늦으면 내년 말 오픈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해당 시설이 계획대로 오픈할 경우 이날 현재 기준 볼보자동차코리아의 고객 관련 시설 중 가장 큰 규모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볼보자동차코리아의 딜러사 시설 중 가장 큰 곳은 경기 용인시 기흥구에 위치한 수원 전시장이다. 에이치모터스가 지난 2019년 3월 확장 이전한 수원 전시장의 규모는 지하 2층, 지상 4층 등 연면적 4,099㎡에 달한다. 수원 전시장에는 다만 차량 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시설이 구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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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되는 고객 시설 중 대치 전시장의 경우 18년 만에 자리를 옮기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간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대치 전시장은 지난 2005년 입점 형태로 오픈해 현재까지 운영돼왔다. 앞서 SK네트웍스, 글로벌모터스 등 여러 딜러사를 거쳐 2014년부터 세번째 주인인 에이치모터스에 의해 운영돼왔다.

에이치모터스는 강남구 도산대로에 위치한 대치 전시장의 지리적 이점과 영업역량으로 시너지를 달성해 이름을 날렸다. 지난 2015년엔 김대준 세일즈컨설턴트(현재 부장)를 비롯해 다수 전시장 소속 직원들이 우수 판매 사원에 부여되는 영예인 세일즈 마스터를 획득하는 등 성과를 내기도 했다. 에이치모터스는 이 같은 상승세에 힘입어 2018년 현재의 대치 서비스센터를 설립해 고객 편의를 더욱 강화했다.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에 위치한 볼보 대치 서비스센터. 사진= 이코노믹리뷰 DB

현재 919㎡ 면적을 갖춘 기존 전시장은 내년 5배 더 넓은 규모의 건물로 위치를 옮길 예정이다. 지상 2층의 426㎡ 규모로 운영되는 서비스센터도 마찬가지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다만 이날 해당 신축시설의 구체적인 오픈 일정이나 건물 운영 계획 등에 대한 언급을 삼갔다. 공사기간을 1년여 가량 남겨놓은 상황이라 시설 운영 일정이 유동적일 수 있는 점을 고려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딜러사가 대규모 단독 시설로 확장 이전하는 점은 볼보 브랜드의 국내 성장세를 여실히 입증하는 사례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지난 1997년 출범한 이후 차량의 상품성을 인정받아 수요를 꾸준히 창출해왔다. 지난 2020년엔 디젤 라인업을 배제하고 하이브리드 모델로만 라인업을 구성한 점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지난 2019~2021년 3년 연속 수입차 업체의 호실적 기준인 1만대를 넘기는 등 성과를 지속 확장하고 있다. 올해 이후로도 실적을 꾸준히 늘려 2025년엔 3만대까지 기록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