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발급 및 유효기간 연장 불가 카드 목록. 출처=신한카드 홈페이지
신규 발급 및 유효기간 연장 불가 카드 목록. 출처=신한카드 홈페이지

[이코노믹리뷰=정경진 기자]  신한카드가 대규모의 카드 발급 중단에 나섰다. 신규발급이 중단된 카드 종류만 18종에 달하는데다 재연장 중단 카드는 31종으로 총 49종의 카드 사용이 어려워졌다.

9일 신한카드는 오는 15일부터 오투오(O2O)카드 6개의 신용카드와 12종의 체크카드 신규발급 중지를 공지했다. 다만 신규발급이 중단됐을 뿐 이미 발급받은 고객은 유효기간 연장이 가능하다. 더불어 이미 28종의 신용카드와 3종의 체크카드를 대상으로 신규발급 중지와 유효기간 연장이 불가함을 밝혔다. 이들 카드는 앞서 단종된 카드들로 그동안 유효기간 연장이 가능했지만 오는 15일부터는 유효기간 연장을 할 수 없다.

이보다 앞서 지난해 12월 말 신한카드는 총 5종의 신용카드 발급을 올해부터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신규발급 및 재연장이 중단된 카드들은 주로 10년 이상된 카드 이거나 발급량이 극히 적은 카드들”이라면서 “당시 트렌드나 소비패턴 등을 감안해서 출시가 됐지만 현재 트렌드와 맞지 않다보니 해당상품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많이 줄면서 정기적으로 이뤄지는 카드 정리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날 신규발급 중단과 함께 이미 단종된 카드의 재연장 중단도 함께 공지하면서 카드단종 수가 많아져 보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드사들은 지난해에만 해도 약 200종(7개 카드사)에 달하는 카드의 신규가입과 유효기간 연장을 중단했다. 지난 2018년까지만 해도 연간 단종 수량이 100종 이내였지만 2019년 들어서면서 200종대로 2배 가량 늘었다.

업계는 카드사들의 카드 단종 원인으로 가맹점 수수료 인하 영향이 적지 않다는 시각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 가맹점 수수료가 인하되면서 신용판매 수익성이 악화된 것은 사실”이라면서 “혜택이 많은 혜자카드 단종 움직임도 지속적으로 보이는데다 발급량이 적은 카드들도 과거완 다르게 판관비 등의 부담으로 단종하는 모습 등이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