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대웅제약
사진=대웅제약

[이코노믹리뷰=이상훈 기자] 대웅제약(069620)이 개발한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를 판매하고 있는 디엔컴퍼니가 인적분할을 통해 전문성 제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28일 제약바이오업계 관계자는 "대웅제약 특수관계사 디엔컴퍼니 인적분할이 거론되고 있다"며 "화장품 사업과 의약품 및 의료기기 사업 분리가 유력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디엔컴퍼는 최근 실적 악화에 빠져있다. 지난해 매출 250억원을 올리는데 그쳤다. 2019년 386억원 대비 크게 감소한 액수다. 최대 실적을 올렸던 2018년(592억원)과 비교하면 매출이 반 이상 증발했다.

디엔컴퍼니는 대웅제약의 나보타와 소마트로핀, 또다른 대웅제약 특수관계사 시지바이오의 필러(봄, 페이스템)를 비롯 다나에, 퍼펙타 등을 판매대행해 왔다. 화장품류는 EGF 성분의 이지듀 브랜드를 취급하고 있다. 

2001년 12월 설립됐으며 대웅제약 윤재승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비상장기업이다. 윤재승 회장 34.61%, 블루넷 14.83%를 보유 중이다. 

디엔컴퍼니 매출 상당수는 대웅제약 나보타와 필러류가 차지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나보타 지난해 매출은 504억원으로, 업계는 204억원 가량이 국내 매출일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화장품 사업 매출 통계는 없지만, 한때 TV홈쇼핑을 통해 주문자 기준 170여 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디엔컴퍼니는 동종업계 화장품사업 진출 경쟁사들 대비 다소 저조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대표적인 제약바이오 화장품 사업 성공 기업은 동국제약이다. 동국제약은 지난해 화장품 자체 브랜드 센텔라인24 등을 통해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기준 센텔리안24 등 매출은 전체 매출의 22.68%에 달하는 1,302억원이었다.

제약바이오업계 관계자는 "대웅제약은 지난 2016년 병의원 중심의 화장품 사업에서 벗어나 TV홈쇼핑 사업에도 뛰어들었다"면서 "디엔컴퍼니 화장품 사업을 별도로 분리해 시장 확대를 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