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롬바이오 매출액 및 영업이익률 추이. 출처=프롬바이오, 하나금융투자
프롬바이오 매출액 및 영업이익률 추이. 출처=프롬바이오, 하나금융투자

[이코노믹리뷰=곽예지 기자] 고령화 및 코로나19 사태로 급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는 건강기능식품 기업들이 잇달아 기업공개를 추진하고 있다.

28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프롬바이오(377220)가 오늘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앞서 휴럼(353190)과 에이치피오(357230) 등 건기식 기업이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에이치피오는 지난 5월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으며, 휴럼은 엔에이치스팩 16호와 합병하면서 지난 7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건기식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국내 건기식 시장은 2004년 2,506억원 수준에서 2016년 2조1,260억원 규모로 덩치가 커졌다. 지난해는 4조9,000억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는 5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프롬바이오는 2006년 설립된 건강기능식품 전문기업이다. 개별인정 원료를 기반으로 화장품, 탈모방지 제품군 등으로 사업을 확장해 해외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 2019년에는 국가식품클러스터 단지에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 HACCP 공장을 준공해 원료의 탐색, 개발과 제품 생산에 나서고 있다. 또 식품, 의약, 바이오 연구소 등 운영을 통해 연구개발(R&D)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신규 개별인정형 원료 파이프라인을 구축해 여성 및 요로건강 등 다양한 원료에 대한 인체 적용시험 및 개별 인정 신청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프롬바이오는 지난 13~14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기업공개(IPO)에서 48.24대1의 청약경쟁률로 청약증거금 2,604억원을 확보했다. 최근 3년간 연평균 58.5%에 달하는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1,080억원으로 급등했으며, 영업이익률은 19.5%다. 올해 상반기에만 777억원의 매출액과 149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프롬바이오는 상장 첫날인 이날(28일) 공모가 1만8,000원 대비 6.94% 오른 1만9,250원에 매매를 개시했다. 장 초반 1만8,500원을 저점으로 반등했고 2만4,250원을 고점으로 하락해 1만9,8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출처=일동바이오사이언스
출처=일동바이오사이언스

일동홀딩스(000230)의 건기식 자회사 일동바이오사이언스도 주식시장 상장을 추진한다. 이달 일동홀딩스는 일동바이오사이언스 지분 일부를 기관투자자들에게 매도했다. 주식 매각 규모는 발행 총 수의 20%에 해당하는 160만 주로, 200억원 규모다. 이달 중 1차분에 대한 130억원이 납입되고 나머지 2차분에 대한 거래는 오는 11월 말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이는 지분 매각을 통해 기업 및 주주 가치를 제고하고 계열사 운영 및 사업 추진 등에 필요한 재원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일동홀딩스 측은 밝혔다. 시장에서 계열사 지분 가치를 평가받고 사전 투자를 유도하고, 이후 예정된 일동바이오사이언스의 IPO 활성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일동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016년 일동제약(249420)으로부터 분할해 일동홀딩스 계열사로 신설된 건강기능식품 및 관련 소재 전문기업이다. 유산균을 비롯한 프로바이오틱스 분야 원천기술 및 특허, 전용 제조 시설 및 종균 데이터 등을 바탕으로 일동제약을 비롯한 국내외 유수 업체에 다양한 원료와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 2019년 147억원 수준에 머물렀던 일동바이오사이언스 매출은 지난해 207억원까지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7억원에서 24억원으로 늘었다.

일동홀딩스 관계자는 “오는 2023년 IPO를 목표하고 있으며, 일동바이오사이언스에 대한 투자 유치 및 상장요건 충족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