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GC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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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리뷰=이상훈 기자] GC녹십자랩셀과 GC녹십자셀이 합병으로 세포치료제 개발 능력을 끌어올린다. 두 기업 합병으로 시가총액 1조5,000억원 규모, 매출 1,263억원의 세포치료제 전문기업이 새로 탄생한다.

14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GC녹십자랩셀과 GC녹십자셀은 오는 11월1일 합병한다. 합병 후 존속법인은 GC녹십자랩셀이며, 합병 사명은 'GC Cell'(지씨셀)이다. 합병비율은 1대 0.4로, GC녹십자셀 주식 1주당 GC녹십자랩셀 신주 0.4주가 배정된다. 신규상장예정일은 11월 17일이다.

두 기업은 합병을 통해 사업 역량을 강화, 글로벌 세포치료제 리딩기업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했다.

합병 존속법인인 GC녹십자랩셀은 지난해 85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검체검사 서비스 용역이 가장 많은 682억원의 비중을 차지했으며, 세포치료제 매출은 22억원 수준이다. 검체검사 서비스는 환자로부터 채취된 혈액 등 검체로 질병의 진단, 예방, 치료를 위해 실시하는 모든 종류의 검사를 의미한다.

또 GC녹십자랩셀은 차세대 NK세포치료제 개발 기업으로 잘 알려졌다. GC녹십자랩셀은 지난 1월 미국에 설립한 관계사와 함께 최대 2조원 규모의 플랫폼 기술수출 계약을 맺기도 했다.

GC녹십자셀은 이번 합병으로 기존 법인이 소멸된다. GC녹십자셀은 1992년 9월 수도권무선호출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설립된 기업이다. 1998년 코스닥에 상장했으며 2005년 2월 바이오메디칼홀딩스(구 이노셀)의 BT사업 영업권을 양수하면서 바이오의약품 시장에 뛰어 들었다.

2012년 8월 대주주가 GC녹십자로 변경, 2013년 3월 현재의 사명 GC녹십자셀이 됐다. GC녹십자셀은 국산 항암제 '이뮨씨엘씨'를 블록버스터 약물로 성장시켰다. 이뮨셀엘씨는 올 상반기에만 200억원대 매출을 올렸다. 녹십자셀은 지난해 40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세포치료제(이뮨셀엘씨)가 363억원으로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두 기업 합병으로 GC녹십자는 매출 1,263억원 규모의 세포치료전문 계열사를 보유하게 됐다. CAR-NK, CAR-T 등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분야의 항암 세포치료제 파이프라인 20개 이상, 특허 40여개, 연구인력 120명 등 국내 최대규모다.

박대우 GC녹십자랩셀 대표는 "성공적인 합병법인 설립을 통해 기존의 사업적 시너지는 물론 향후 새로운 파이프라인 확장을 통해 글로벌 세포치료제 리딩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득주 GC녹십자셀 대표 또한 "합병을 통해 세포치료제 사업관련 양사에 분산되어 있던 특화 역량을 결합해 Full Value Chain 구축이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