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플러스의 MDM 기술. 출처=바이오플러스
바이오플러스의 MDM 기술. 출처=바이오플러스

[이코노믹리뷰=곽예지 기자] 미용성형 필러 제조 기업인 바이오플러스가 이달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바이오플러스는 주력 제품으로 성형외과 시술 재료 더말필러를 비롯한 유착방지제, 관절조직수복재 등을 보유하고 있다.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생체유방, 생체연골대체재, 차세대 보툴리눔 톡신 등 미래 먹거리 발굴 및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9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바이오플러스는 8~9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해 10일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13~14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이달 말 상장 예정으로, 상장 후 시가총액은 공모예정가 기준 3,966억~4,383억원 규모다. 바이오플러스의 총 공모주식수는 140만주로 100% 신주 모집이다. 주당 공모예정가 범위는 2만8,500~3만1,500원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밴드 상단 기준 최대 441억원을 조달한다. 공모 자금은 신제품 연구개발, 시설투자, 운영자금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바이오플러스는 2003년 설립된 고분자 생체재료 기반의 의료기기와 바이오 제품 전문 기업이다. 주력 제품으로는 미용성형 제품인 더말필러와 메디컬디바이스 분야의 유착방지제, 관절조직수복재 등이 있다. 핵심 경쟁력으로는 독자적으로 개발한 플랫폼 특허기술인 ‘MDM Tech’가 있다. 생체유방, 생체연골대체재 등 다양한 제품으로의 응용과 확장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바이오플러스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43% 증가한 243억원, 영업이익은 80.8% 늘어난 123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까지 매출액은 182억원, 영업이익은 100억원이다. 주력제품인 히알루론산 기반의 더말필러와 유착방지제의 제품 차별성으로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품질에 기반한 마케팅 전략을 통해 높은 영업이익률도 유지하고 있다.

올 상반기 매출 비중은 HA 필러 84%, 유착방지제 9%, 기타 6% 등이다. 지난해 기준 HA 필러 수출 비중은 74%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제품 경쟁력을 받아 현재 매출 대부분은 중국, 일본, 유럽, 러시아, 중동, 중남미 등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다. 유착방지제는 국내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시장 규모는 약 1,50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미 인도 법인 및 두바이 지사를 설립한 상태로 향후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등에 직영 거점을 확보할 계획이다. 일본과 유럽에도 법인 또는 지사 설립을 통해 매출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바이오플러스가 개발 진행 중인 미래 성장동력. 출처=바이오플러스
바이오플러스가 개발 진행 중인 미래 성장동력. 출처=바이오플러스

주요 제품인 HA 필러 외 신제품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유방재건 및 성형 적응증으로 HA 생체유방에 대한 개발을 완료해 현재 전임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HA 생체연골에 대한 전임상도 진행 중이다. 오는 2023년에 HA 생체유방과 HA 생체연골에 대한 품목 허가 신청을 계획 중이다. 바이오플러스는 기존 경쟁사 제품 대비 지속기간이 긴 차세대 보툴리눔 톡신도 개발하고 있다. 전임상 시험은 오는 10월 개시할 예정이다. 임상시험은 내년 말부터 오는 2024년까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흥국증권 최종경 애널리스트는 “바이오플러스의 독보적인 HA 가공 플랫폼 기술은 현재 필러와 유착방지제, 코스메틱 시장 성장뿐만 아니라 차세대 기술로의 확장성에 더욱 주목해야 한다”며 “올해 예상순이익 기준 공모 희망가는 23.3~25.7배 수준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바이오플러스 관계자는 "미래 먹거리와 신성장 동력의 확충을 위해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가고 있어, 전략적인 투자를 위해 지금이 상장 추진의 적기라고 판단했다"며 "상장을 통해 기업 가치를 극대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