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정경진 기자] 현대카드의 ‘the Pink’(더핑크)는 3년 만에 내놓은 프리미엄 카드다. 앞서 현대카드는 ‘the Black’, ‘the Purple’, ‘the Red’ 등으로 우리나라 VVIP와 프리미엄 카드 시장을 개척했다. 프리미엄 카드 시장 개척자인 현대카드가 MZ세대 취향을 저격하기 위해 맘먹고 칼은 간 카드가 바로 ‘the Pink’다. 최근 2030세대로 지칭되는 MZ세대를 중심으로 자기표현과 과시욕구를 뜻하는 플렉스(Flex)트렌트가 확산되면서 온·오프라인 명품시장의 큰 손으로도 자리 잡아서다.

‘the Pink’는 플렉스만 집중하지 않았다. 핑크 컬러는 귀엽고 로맨틱한 느낌이 강하다는 인식에서 벗어나 강렬하고 펑키한 감성의 핑크컬러 디자인에 도전한 것이다. 이는 MZ세대가 디자인과 개성을 중요시한다는 점에 착안했다. 이미 가전시장 등에서는 MZ세대를 대상으로 차별화된 컬러 마케팅을 접목하고 있다. 개성있는 컬러를 앞세워 MZ세대 고객 확보에 나서는 것이다.

플렉스와 디자인을 모두 잡은 ‘the Pink’의 연회비는 15만원으로 일반적인 카드의 연회비가 1만~3만원인 선에 비하면 5~15배 높다. 프리미엄 카드인 만큼 혜택도 강렬하다.

우선 국내 모든 백화점을 필두로 주요 프리미엄아울렛과 SSG.COM, 롯데ON, 현대Hmall 등 백화점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결제 시 결제금액의 5%를 M포인트로 적립해준다. 여기에 전국 160여 곳의 프리미엄 레스토랑으로 구성된 현대카드 ‘클럽 고메’ 가맹점에서도 5% M포인트 적립 혜택이 제공된다.

월 사용금액에 따라 주어지는 기본 적립 혜택도 탄탄하다. 사용처에 상관 없이 당월 50만원 이상 사용하면 결제금액의 1%, 100만원 이상 1.5%, 200만원 이상 2% 등 적립 혜택이 제공된다.

‘the Pink’ 전용 M포인트는 연간 50만 M포인트까지 ‘the Pink’ 바우처와 교환할 수 있다. 1M포인트 당 1원으로 적용돼 최대 50만원의 포인트가 쌓이는 셈이다. ‘the Pink’ 바우처는 신세계백화점 상품권으로 교환하거나 롯데면세점(온·오프라인), 지정된 특급 호텔, 해외직구(캐치패션) 등에서 현금처럼 사용 가능하다.

눈길을 끄는 혜택 중 하나는 ‘the Pink’ 카드를 처음으로 발급받을 때 웰컴 바우처 10만원권이 증정된다는 점이다. 연회비가 15만원이지만 웰컴 바우처 10만원을 받는 걸 고려하면 사실상 첫 해 연회비는 5만원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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