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도다솔 기자] LG화학(051910)의 배터리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이 5월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사용량 1위에 다시 올라섰다.

19일 에너지 전문 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5월에 등록된 전기 승용차(버스·트럭 제외)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19.7기가와트시(GWh)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3배 증가했다.

이중 LG에너지솔루션이 5.7GWh를 공급해 중국의 CATL을 제치고 글로벌 배터리 업계 중 1위에 올랐다.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공급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배 급증한 수치다.

LG에너지솔루션이 월간 배터리 사용량에서 1위에 오른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5개월 만이다.

5월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자료=SNE리서치
5월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자료=SNE리서치

삼성SDI(006400)는 1.0GWh의 배터리를 공급해 5위, SK이노베이션(096770)은 0.9GWh로 6위를 차지했다.

시장 점유율은 LG에너지솔루션이 28.7%, 삼성SDI는 5.1%, SK이노베이션은 4.8%였다. 국내 3사의 합산 점유율은 38.6%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포인트 증가했다.

중국 CATL은 5월 4.8GWh의 배터리를 공급해 2위(점유율 24.5%), BYD는 1.4GWh의 배터리를 공급해 4위(점유율 7.1%)에 올랐다.

SNE리서치는 “중국 업체들의 공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한국 3사 모두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1∼5월 누적 기준으로는 CATL이 공급량 22.1GWh·점유율 27.1%로 1위, LG에너지솔루션이 21.7GWh·26.6%로 2위였다.